윔블던테니스- '마라톤 맨' 이스너-칠리치, 또 4시간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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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04 09:16 조회4,2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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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이스너(17위·미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또 이틀에 걸친 '사투'를 벌이게 됐다.
이스너는 3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마린 칠리치(9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5세트 게임스코어 10-10에서 승부를 정하지 못하고 4일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4세트까지 이스너와 칠리치는 (6<4>-7 7-6<6> 4-6 7-6<4>)로 팽팽히 맞섰고 5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10-10까지 듀스를 이어갔다.
경기 시작부터 5세트 게임스코어 10-10까지 소요된 시간은 무려 4시간16분이다.
이스너는 윔블던 코트에서의 '마라톤 매치'와 친숙한 선수다.
2010년 윔블던 단식 1회전에서 니콜라 마위(프랑스)와 만난 이스너는 5세트 게임스코어 70-68로 승리하며 테니스 사상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을 세웠다.
당시 경기는 무려 사흘에 걸쳐 진행됐으며 5세트에만 무려 8시간이 넘게 걸린 끝에 총 경기 소요 시간은 11시간5분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칠리치도 '마라톤 맨'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칠리치는 2012년 이 대회 단식 3회전에서 샘 쿼레이(미국)를 상대로 5시간31분의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던 선수다.
당시 칠리치는 쿼레이와 1,3,4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진행했고 5세트는 17-15로 이겼다. 이는 이스너-마위 경기에 이어 윔블던 사상 두 번째로 긴 시간이 소요됐다.
이날 칠리치-이스너 전에서는 칠리치가 먼저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5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매치포인트까지 획득했으나 칠리치의 백핸드 샷이 네트에 걸리면서 이스너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스너는 키 208㎝, 칠리치도 198㎝의 장신으로 둘 다 서브가 강한 선수라 좀처럼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길게 진행됐다.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칠리치는 34개, 이스너는 33개의 서브에이스를 작렬했다. 진행된 66게임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것이 칠리치가 2회, 이스너는 한 번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