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니스에 중독된 아빠가 등장했다.
테니스 중독남의 어처구니 없는 사연이 8월17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됐다.
이날 테니스에 빠진 아빠 때문에 걱정 많은 초등학교 6학년 장녀는 아빠가 테니스에 중독돼 엄마 아빠가 매일 싸운다고 털어놨다. 아빠가 테니스를 치러 나가면 엄마는 멍하니 휴대폰을 보고 있고 그 모습을 보는 딸의 마음은 찢어진다고
이어 고민에 빠진 장녀는 “아빠가 테니스를 치러 가서 엄마가 싸우다가 집을 나가 버렸다. 점심은 아빠랑 같이 먹었는데 저녁엔 테니스를 치러 가야 하니 밥은 우리끼리 알아서 먹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친척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지역대회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테니스에 중독된 아빠는 “애들이 그렇게 고민하는 줄 몰랐다. 또 와이프와 금실이 안 좋으면 아이가 셋이나 있겠냐”고 해명했다. 하지만 딸은 “거짓말이다. 내가 6살 때 자려고 누웠는데 엄마 아빠가 싸우더라. 몰래 봤더니 리모컨을 던지면서 심하게 싸우더라. 그만 하라고 했는데 내겐 그냥 자라고 하더라”고 맞섰다. 이에 테니스중독 아빠는 고개를 떨궜다. 테니스중독남 아내는 “한번은 이혼을 크게 생각했다. 셋째 임신 8개월 때 가족들과 놀러가기로 했는데 테니스 치러 가면 안 되냐고 하더라. 그래서 가라고 했다. 테니스 치고 오라고 했더니 밤 늦게 테니스를 치고 피곤해서 못 오겠다고 했다. 집에 가봤더니 테니스 라켓을 닦고 있더라. 왜 안왔냐고 하면서 테니스 라켓을 던지려고 하니까 임신한 몸을 밀면서 라켓을 잡더라. 그래서 계속 살아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테니스중독남 아내는 “그래도 다행히 3명 낳고 나면 바뀐다는 점쟁이 말에 살았다. 그런데 점쟁이가 돌팔이였다”고 말했고, 테니스 중독 아빠는 “아내에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서는 김숙, 이국주, 강예빈, 박기량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1승을 차지한 불사조남편에 맞서 ‘안녕하세요’ 사연 따라하는 여자친구, 몰래카메라 중독 대표님, 테니스 중독 아빠 사연이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