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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9위 베구,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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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9-28 10:37 조회3,9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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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나 카멜리아 베구(29위·루마니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 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베구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136위·벨라루스)를 2-0(6-3, 6-1)으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1만1389 달러(약 1억3300만원). 올해 호주오픈 16강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인 베구는 두 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기사 이미지
베구는 1세트에서 사스노비치가 더블폴트 7개를 쏟아내는 것을 놓치지 않고 공격해 6-3으로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사스노비치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5게임을 따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생애 처음으로 투어 대회 결승에 오른 사스노비치는 힘이 빠져있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2번 시드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31위·슬로바키아)와 1시간54분 접전까지 치렀기 때문이다. 사스노비치는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와 8강에서 3번 시드 슬론 스티븐스(32위·미국), 준결승에서 슈미들로바를 차례로 연파했지만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베구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먼저 인사해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사실 한국어는 '감사합니다'와 '안녕하세요' 두 단어밖에는 몰라요."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29위·루마니아)가 웃으며 말했다.  
 
 
베구는 지난해 이 대회 복식에서 우승하는 등 2011년과 2013년, 2014년 등 코리아오픈에만 네 번째 출전한 '단골손님'이다.  
또 세계 랭킹이 200위대였던 2010년에도 국내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 대회에 나오는 등 한국을 거의 해마다 찾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이 좋다"며 "사람들이 친절하고 대회 운영이나 조직 면에서 완벽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베구는 시상식이 끝날 때나 공식 기자회견 말미에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코리아오픈과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4강과 8강에서 2,3번 시드를 연파하고 올라온 사스노비치를 비교적 손쉽게 물리친 비결로는 "평정심을 유지했고 상대를 많이 움직이도록 한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3년 전 타슈켄트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그때보다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 경험도 많이 쌓였다"고 자평하며 "작년 복식 우승에 이어 도자기 모양의 우승 트로피가 하나 더 생겼다"고 즐거워했다. 
베구는 다음 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WTA 투어 둥펑모터 우한오픈(총상금 251만3천 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이날 저녁 비행기로 출국한다.
우승컵을 들어보이는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EPA=연합뉴스)

한편 국내 유일의 WTA 투어대회인 코리아오픈은 앞으로 서울에서 개최될지 불투명하다. 대회 개최권이 지난 6월 홍콩으로 넘어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다. 이진수 토너먼트디렉터는 "앞으로도 코리아오픈을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오픈은 지난 2004년 한솔코리아오픈 첫 대회를 시작한 이래 2011년 한솔코리아오픈까지 한솔제지가 8년 동안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고, 2012~13년에는 KDB산업은행, 2014년에는 기아자동차, 올해 메인 후원은 한솔제지, 대회 주관은 JSM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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