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마지막 테니스 황제 휴이트,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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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22 10:03 조회2,5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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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1월 21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휴이트가 8번시드 다비드 페러(스페인)에게 2-6 4-6 4-6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세 자녀와 공식 인터뷰장에 들어선 휴이트는 "이상한 기분이 든다.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서자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감정이 벅차올랐다"면서 "그동안 내 옆에서 든든하게 지원을 해 준 친구들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들이 없었으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그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해 영광이었다. 그동안 난 코트에서 열심히 했다. 나를 전폭적으로 응원해 준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면서 "로드 레이버 아레나(호주오픈 센터코트)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경기장이다. 제2의 고향 멜버른에서 20년 연속 뛴 것 역시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은퇴 배경에 대해서는 "흐르는 시간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몸의 회복 속도가 느렸고 점점 한계를 느꼈다. 지금의 나이에도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눈물이 났는지 질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좀 흐른것 같다"고 웃어 보이면서 "녹색과 금색의 유니폼을 입고 호주를 대표해 경기하는 것은 언제난 큰 자부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날 레이트는 호주 국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다.
1981년생으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동갑인 휴이트는 1998년 프로에 데뷔해 통산 616승 262패를 기록했으며 총상금 2천71만156달러(약 249억6천만원)를 획득했다. 그랜드슬램에서는 2차례(01년 US오픈, 02년 윔블던) ATP투어에서는 2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 11월에는 역대 최연소 나이(20년 8개월)로 세계 1위에 올랐다. 휴이트의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으며 휴이트 이후 세계 1위에 오른 호주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향후 휴이트는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