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케르버, 세계 73위에게 덜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2-25 10:16 조회3,120회 댓글0건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26292
본문
올 호주오픈 여제에 등극했던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2위)가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2월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토탈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톱시드 케르버가 중국의 정 사이사이(73위)에게 5-7 6-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 날 사이사이는 날카로운 드롭샷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발빠른 네트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사이사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발이 묶인 케르버는 무려 38개의 범실을 저지르고 7번의 브레이크 기회 중 단 두 차례만 성공하며 1시간 20분 만에 패했다.
사이사이는 “기분이 정말 최고로 좋은 하루다. 케르버는 호주오픈 우승자고 정말 대단한 선수이다”면서 “그녀에게 오늘은 그리 좋은 날로 기억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나는 오늘 승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세계 2위를 꺾은 네 번째 중국선수라는 기록을 세운 사이사이의 3회전 상대는 데니사 알레토바(체코, 62위)를 7-6(0) 7-5로 물리친 유지니 부샤르(캐나다, 61위)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승으로 부샤르가 앞선다.
한편, 이 날 카타르에서는 또 하나의 대이변을 일으킨 선수가 있었다. 바로 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 118위)이다.
예선을 거쳐 본선 2회전에 오른 베스니나는 세계 4위이자 이 대회 2번시드를 받은 할렙을 2시간 21분에 걸친 접전 끝에 6-7(1) 6-4 6-1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베스니나는 “나는 원래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성격이 강하다. 여기서 나는 1패 4승으로 나보다 우위에 있는 할렙과 맞붙었지만 전적에 연연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저 한 포인트, 한 경기에 집중했고 이 방법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베스니나는 3회전에서 6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선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22위)와 맞붙는다.
이밖에 3번시드 아그니에쉬카 라드반스카(폴란드, 3위), 5번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8위), 4번시드 가브리네 무구루자(스페인, 5위), 9번시드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 10위) 등도 각각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