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또 결승서 패배…아자란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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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3-21 11:50 조회2,402회 댓글0건본문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윌리엄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613만4천605 달러)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15위·벨라루스)에게 0-2(4-6 4-6)로 졌다.
올해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에게 패해 준우승한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자란카와 상대 전적에서도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17승3패로 앞서 있었지만 이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스는 이날 브레이크 포인트를 12번이나 잡았으나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낸 것은 한 번뿐이었다. 반면 아자란카에게는 네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줬고 이 가운데 세 번이나 자신의 서브 게임을 허용했다.
아자란카는 특히 윌리엄스를 상대로 따낸 4승이 모두 결승전에서 거둔 것이라 의미가 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윌리엄스를 결승에서 세 번 꺾은 선수는 아자란카와 윌리엄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12위·미국) 두 명이 전부였다.
이번 우승으로 아자란카는 우승 상금 102만8천300 달러(약 12억원)를 받고 2014년 이후 약 2년 만에 세계 랭킹 10위 안에 재진입하게 됐다.
아자란카는 2012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는 2001년 이 대회 결승에서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와 맞붙었으나 당시 관중석 분위기는 클레이스터르스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그 이유는 준결승에서 비너스와 세리나 자매가 대결을 벌이게 돼 있었지만 비너스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 팬들이 '언니가 일부러 져 준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인종차별적 응원 구호까지 들었다는 윌리엄스 자매는 이후 이 대회와 인연을 끊었다가 세리나가 지난해, 비너스가 올해부터 다시 BNP 파리바오픈 출전을 재개했다.
세리나는 지난해 4강에서 부상으로 기권했고 올해는 결승에서 패했다. 언니 비너스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함께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613만4천605 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밀로시 라오니치(14위·캐나다)를 2-0(6-2 6-0)으로 완파했다.
올해 1월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과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