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복귀전에서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페더러는 11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메르세데스컵(총상금 60만6천525 유로) 단식 준결승에서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에게 1-2(6-3 6<7>-7 4-6)로 역전패했다.

허리 통증 등으로 지난달 프랑스오픈에 불참한 페더러는 5월 이탈리아오픈 이후 약 1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왔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 시즌 첫 잔디 코트 대회에서 4강에 그치면서 27일 개막하는 윔블던 전망도 어둡게 했다.

특히 2세트 게임스코어 1-5로 뒤지다가 추격에 나선 페더러는 이후 두 차례나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3세트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한 차례 중단된 끝에 패배를 당한 페더러는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것은 좋았으나 매치포인트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상대가 필요할 때마다 좋은 샷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13일 독일 할레에서 열리는 ATP 투어 게리베버오픈에 출전한다.

반면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0위 안에 진입한 23세 신예 팀은 이탈리아오픈 16강에 이어 페더러와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팀은 결승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26위·독일)와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