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307승 페더러 '기록의 사나이' , 윔블던에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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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08 03:06 조회2,273회 댓글0건본문
과연 ‘황제의 귀환’은 이뤄질 수 있을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만 35세 생일을 불과 1개월 앞두고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테니스 팬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했다.
세계 테니스계의 절대강자로 통하는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눌려 존재감을 잃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메이저대회 정상 귀환을 서두르고 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810만 파운드·약 477억원) 4강에 진출하며 모처럼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페더러는 6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마린 칠리치(13위·크로아티아)에게 3-2(6<4>-7 4-6 6-3 7-6<9> 6-3) 대역전승을 거뒀다.
1981년 8월에 태어난 페더러는 올해 35세다. 이날 상대였던 칠리치는 나이가 페더러보다 7살이 어리고, 키는 198㎝로 페더러보다 13㎝나 더 크다.
특히 강서브가 주무기인 칠리치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에서 오히려 27-23으로 앞섰고 더블폴트에서는 0-7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용은 물론 힘에서도 칠리치에 밀리지 않았다.
칠리치는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낸 경기에서 52전 전승을 거뒀으나 이날 처음으로 2세트 선취 후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세 차례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페더러를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307승을 거둬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가진 306승 기록을 깼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302승을 기록하고 있던 페더러는 올해 윔블던에서 5승을 더하면서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307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페더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승수를 309승까지 늘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최초로 8번 우승한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는 윌리엄 렌셔(영국),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페더러와 함께 7번 우승한 것이 최다 기록이다.
또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윔블던에서만 80승을 거뒀고 4강에 11차례 오르면서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미 코너스가 윔블던 80승, 4강 진출 11회 기록을 함께 갖고 있다.
페더러가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통산 18회 우승으로 자신이 보유한 최다 기록을 하나 더 늘리게 된다.
또 1972년 호주오픈 켄 로즈웰(당시 37세) 이후 최고령 메이저 남자단식 우승 기록도 눈앞에 있다.
35세 이상 선수가 윔블던 남자단식 4강에 오른 것도 1974년 로즈웰 이후 올해 페더러가 처음이다.
우승하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윔블던 최고령 남자단식 우승자로 기록된다.
페더러는 8일 4강에서 9살이 어린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와 준결승을 치른다. 라오니치는 조코비치를 3회전에서 탈락시키며 파란을 일으킨 샘 쿼레이(41위·미국)를 3-1(6-4 7-5 5-7 6-4)로 제압하고 페러더 앞에 서게 됐다. 그러나 라오니치는 아직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적이 없고 단식 4강 진출도 이번이 세번째에 불과해 이변이 없는 한 페러더의 승리가 예상된다. 상대 전적에서도 9승2패로 페더러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만약 결승에 오른다면 페러더는 201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페더러는 2014년과 2015년에 연달아 윔블던 결승까지 올랐으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는 조코비치가 일찍감치 탈락해 더없이 좋은 기회이고, 윔블던에서만 8회 우승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 ‘황제의 귀환’에 걸맞는 전리품이 아닐 수 없다.
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세계 2위인 앤디 머리(영국)로 예상된다. 머리는 같은 날 조 윌프리드 총가(12위·프랑스)를 3-2(7-6<10> 6-1 3-6 4-6 6-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자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머리는 토마시 베르디흐(9위·체코)와 4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