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페더러, 칠리치에 '0-2에서 3-2' 대역전승…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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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07 08:46 조회2,398회 댓글0건본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810만 파운드·약 477억원)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6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마린 칠리치(13위·크로아티아)에게 3-2(6<4>-7 4-6 6-3 7-6<9> 6-3) 역전승을 거뒀다.
201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4강에서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를 상대하게 됐다.
페더러는 2014년과 2015년에 연달아 윔블던 결승까지 올랐으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2013년 2회전 탈락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윔블던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는 부상으로 불참한 페더러는 칠리치에게 먼저 두 세트를 내줘 벼랑끝에 몰렸지만 대역전드라마를 쓰는데 성공했다.
이날 페더러는 198cm의 큰 키를 적극 활용한 칠리치의 강서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브에이스를 무려 23개나 허용했다. 하지만 페더러 역시 서브 에이스를 27개나 잡는 등 맞불 작전을 펼쳐 승리를 일궈냈다.
페더러에게 최대 고비는 4세트였다. 페더러는 4세트에서 4-5, 5-6으로 계속 매치 포인트에 몰렸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매치 포인트를 칠리치에게 먼저 내줬다. 하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넘기면서 살아남았고 결국 4세트를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기를 잡은 페더러는 체력이 떨어진 칠리치를 5세트에서 몰아붙여 역전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더러는 윔블던에서만 6번이나 우승한 터줏대감이다. 하지만 2012년을 끝으로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코비치가 일찍 탈락하면서 페더라가 다시 정상에 복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라오니치가 샘 쿼레이(41위·미국)를 3-1(6-4 7-5 5-7 6-4)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2014년 이 대회 4강까지 진출했던 라오니치는 이후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적이 없는 라오니치는 올해 잔디 코트 시즌을 대비해 '왕년의 스타' 존 매켄로(미국)를 코치로 영입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페더러와 라오니치의 상대 전적은 9승2패로 페더러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한 차례 대결에서는 라오니치가 이겼다.
쿼레이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라오니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앞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정윤성(주니어 9위·양명고)은 3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주니어 13위·캐나다)에게 0-2(6<2>-7 3-6)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