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기]김현지 기자의 '명랑 테니스 초보기'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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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30 11:29 조회2,2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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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판(?)에 와서 일을 하게 된 지도 어언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1년 동안 기자에게는 큰 숙제가 하나 있었다. 수많은 경기를 화면으로 또는 경기장에서 지켜보면서 누구보다도 테니스와 가까웠지만 직접 테니스를 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전부터 테니스를 배워보리라고 수많은 결심을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어영부영 미루다가 이번에 결단을 내렸다. 원래 ‘시작’이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니었던가.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라 무작정 시작한다는 게 어려웠지만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기로 했다. 기자와 같은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면서 함께 준비해보면 좋겠다.
라켓
군인이 총을 들지 않고 적지에 뛰어들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총이나 들면 안 된다. 자신의 보직에 맞는 적합한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야 목숨을 지킬 수 있다.
테니스도 마찬가지다.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연 라켓이다. 테니스 초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라켓은 브랜드는 물론 종류도 많고 다양해서 자신에게 맞는 라켓을 찾아서 사용하기 힘들다.
우선 초보자이기 때문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나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쓰고 있는 대단한 라켓이 필요하지 않다. 테니스에 처음 입문한 사람일수록 테니스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을 잘 넘길 수 있어야 한다.
면이 넓으면 공을 맞출 수 있는 확률이 높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가볍고 헤드 면적이 넓은 오버사이즈 라켓이 좋다. 또한 초보자의 늦은 스윙을 커버할 수 있도록 무게가 가벼운 라켓이 좋다.
기자는 헤드 사이즈 117sq.in, 무게(unstrung) 265g의 라켓을 구입했다.
스트링
라켓이 총이라면 총알은 스트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링만 잘 선택해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트링 역시 중요한 용품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시판되는 스트링 브랜드만 해도 30여 개가 넘고 종류도 수천 가지나 되기 때문에 아직 자신의 스타일도 파악이 안된 초보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스트링을 찾는 것은 한양에서 김서방 찾는 것만큼 복잡하고 어렵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스트링거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전부를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의 체력, 팔 힘,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 등은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라켓을 한 번도 잡아보지 못한 기자에게 스트링거는 이런 것들을 물었다. "체력이나 팔 힘이 있는 편인가요?", "레슨은 얼마나 하실 계획이세요?",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 것인가요?".
스트링은 3개월 주기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계속 바꿔 써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트링을 찾아 가면 되겠다. 기자는 인조십 재질의 스트링을 추천 받았다.
테니스화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테니스화 역시 중요하다. 테니스는 발로 하는 운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발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고 그렇기에 발 부상이 매우 잦은 스포츠이다. 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테니스화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니스화는 자신의 발에 딱 맞게 신는 것 보다 앞발에 5~10mm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급정지를 할 때 앞발에 큰 충격이 가거나 발가락이 부딪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테니스화를 구입할 때 아침보다는 저녁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람의 신장과 마찬가지로 발도 아침과 저녁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발이 조금 부어 있는 상태인 저녁 시간에 테니스화를 착용해보고 여유있는 사이즈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종종 테니스화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가진 경우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가벼운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물론 테니스화가 가벼우면 착용감도 좋고 다루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량화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위험하다. 지나치게 가벼운 테니스화는 내구성이나 기능성이 다소 결여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내구성이 약한 테니스화는 무릎에 부담을 줘서 이것이 축적된다면 나중에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여러 가지 기능들을 고려해보고 테니스화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자! 장비들로 무장했다면 이제 테니스장으로 출발해보자.
다음 편에서는 이제 어디서 레슨을 받아야 좋을 지, 얼마나 레슨을 받아야 좋을 지, 가격은 어느 정도 될 것 인지 본격적으로 소개해보려고 한다. 테니스 초보 김 기자와 함께 즐겁게 테니스를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