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테 > '정현 신드롬', 대한민국이 테니스에 빠지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445)
  • 최신글

LOGIN

방장 : 김삿갓

'정현 신드롬', 대한민국이 테니스에 빠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25 11:19 조회1,502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54971

본문

강력한 한파가 뒤덮은 24일 점심 무렵, 수많은 직장인들이 핸드폰으로 스포츠 중계를 보고 있었다. 추위를 피해 사무실 안팎에서 정 현과 테니스 샌드그렌 간 호주오픈 8강전에 몰입했다.  
'정 현 신드롬'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테니스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 했다. 관심의 출발은 22일 저녁이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의 16강전. 설마하다 결국 승리를 확정짓고 사상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르는 순간, 정 현에 대한 관심이 화산 처럼 크게 폭발했다. 관심은 비단 경기 자체 만이 아니었다. 경기 후 보여준 대한민국 스물두살 청년의 시크하고 당당한 모습에 대한민국이 열광했다. 우상인 조코비치를 꺾는 순간 정 현은 펄쩍펄쩍 뛰지 않았다. 마치 다음 세트를 준비하는 선수 같은 담담한 표정으로 시크하게 웃으며 힐끗 카메라를 응시했다. 샌드그렌을 이기고 4강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8012601001944300138184.jpg

라켓을 무심한듯 툭 던지고 선 온코트 인터뷰에서 정 현은 위트와 자신감 넘치는 영어 인터뷰로 현지 관중들을 웃게했고 술렁이게 했다. 인터뷰 끝자락에 한국팬들에게 모국어로 소감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뿌듯함을 넘어 찡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2018012601001944300138181.jpg
정 현에 대한 관심은 특히 젊은 층을 강타했다. SNS가 뜨거웠고, 정 현 관련 검색어는 순식간에 포털사이트를 점령했다. 테니스 룰에 대한 검색량도 부쩍 늘었다. 사실 룰을 잘 알고 모르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정 현 경기를 보는 순간 손에 땀을 쥐며 응원했고 경기가 끝나는 승리의 순간을 확인했다.  
2018012601001944300138182.jpg
정 현 신드롬, 벌써부터 파생 효과도 만만치 않다. 라켓 한번 잡아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테니스에 부쩍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현 키즈'란 용어가 벌써 등장했다.
테니스 관련 용품의 매출도 급증했다. 24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7∼23일) 동안 테니스가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 급증했고 테니스화와 테니스장갑 등 경기용품의 매출도 85%나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테니스라켓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용품 비수기임에도 이례적인 매출 신장은 정 현 신드롬을 빼고는 설명이 불가하다.  

폭발적 관심은 곧 돈으로 이어진다. 돈 되는 곳에 어김없이 산업이 있다. 용품업체는 물론 향후 중계권, 광고 효과 등 파생 상품은 무궁무진하다. 정 현과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어디로 튈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찰 프로그램이 대세인 예능프로그램도 정 현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발 빠르게 물밑 섭외 경쟁에 들어갔다.  
2018012601001944300138183.jpg
정 현과 테니스에 대한 관심은 블랙홀 처럼 다른 이슈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데다 북한 참가 문제로 뜨거운 이슈몰이를 하던 평창 올림픽의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테니스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불가능해 보이던 미지의 영역을 역경을 딛고 홀로 개척한 영웅 숭배적 성격을 띤다. 과거 박세리의 US오픈 우승, 박인비의 그랜드슬램 달성,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 달성, 김연아와 박태환의 종목 사상 첫 올림픽 우승 후의 사회적 반응과 비교될 만 하다.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은 전형적인 엘리트 선도형 구조다. 온갖 고난과 가족의 희생을 발판으로 특출난 엘리트 하나가 등장해 기적을 쓰면 그제서야 붐이 일어나는 형태. 결국 반짝 관심이 산업화라는 장기적 선순환 고리로 이어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성패가 갈렸다. 산업의 형태를 어느 정도 갖춘 여자프로골프와 프로야구의 기반 속에서 제2의 박세리, 제2의 박찬호가 등장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산업적 뒷받침을 받지 못하고 있는 피겨와 수영 종목에서는 제2의 김연아, 제2의 박태환 탄생이 늦어지고 있다.

이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프레임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국가와 지자체, 기업의 지원으로 생활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정 현 신드롬' 역시 반짝 관심에서 벗어나 테니스의 산업화,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다.

  • 목록
아라테 목록
  • Total 3,468건 3 페이지
아라테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12 정현, 16강·8강전에서 '발바닥 피멍' 투혼 펼쳤다.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6 2109
3411 12년 만에 첫 결승전 오른 마린 칠리치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6 1529
3410 12년 만에 첫 결승전 오른 마린 칠리치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6 1614
3409 한국말까지 인기..해외에서도 불고 있는 '정현 신드롬' 부럽기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6 1753
3408 로저 페더러 "정현과 경기 매우 흥분..승리 쉽지 않을 것"(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6 1460
3407 전설 마츠 빌란더 , "정현의 서브, 페더러 넘기엔 부족"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6 1668
3406 '전설' 매켄로, "정현, 페더러 상대로 한 세트만 따도 대단"…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6 1590
3405 정현·조코비치가 마시는 노란 물의 정체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845
3404 정현, 무조건 첫 세트 잡아라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498
3403 시모나 할렙, 호주오픈 결승서 보즈니아키와 맞대결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494
3402 정현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7가지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493
3401 ESPN "정현의 단점은 '경험'..준결승은 '낯섦'과의 싸움"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544
3400 성명서까지 발표한 샌드그렌 논란, 어디까지 진실일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449
3399 보즈니아키, 3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524
3398 정현 우승시 35억원, 테니스와 골프 선수 누가 더 버나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634
3397 물집 잡힌 정현 vs 분석 올인 페더러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574
3396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누구?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742
3395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현이 페더러를 이기는 법’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478
3394 페더러 "정현, 마치 조코비치 같아"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333
열람중 '정현 신드롬', 대한민국이 테니스에 빠지다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1503
3392 정현, 준결승에서 '황제' 페더러 만난다…'역사적 매치' 성사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4 1596
3391 정현 인터뷰한 장내 아나운서…알고보니 전 세계랭킹 1위 테니스 …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4 1709
3390 정현을 돕는 사람들..부모님·형·코치들 함께 호주 동행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4 1568
3389 새로운 영웅 탄생...정현 호주오픈 준결승행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4 1419
3388 호주오픈 반전 이어지다…나달도 8강서 기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4 1370
3387 정현 신드롬 확산…고글ㆍ시계 급관심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4 1658
3386 정현의 8강전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은 누구?…세계5·8위 꺾어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4 1449
3385 정현vs샌드그렌 중계 앞두고 알고봅시다…알쏭달쏭 테니스룰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4 1549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