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톱시드들의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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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8-09 16:05 조회2,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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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이었던 각 부문 톱시드들이 여자 단식을 제외하고 모두 1회전 탈락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신이 메달을 점지해준다는 올림픽에서 랭킹은 무의미 했다. 특히 이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종목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 랭킹 3위, 4위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나란히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면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금메달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랭킹1위), 앤디 머레이(영국,랭킹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랭킹5위) 세 명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3파전은 1회전 경기가 치러짐과 동시에 2파전으로 줄어들었다. 머레이와 나달이 가볍에 1회전을 통과한 반면, 남자 단식 톱시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는 1회전에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146위)에게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 끝에 6-7(4) 6-7(2)로 무너졌다.
조코비치와 델 포트로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조코비치는 델 포트로에게 5-7 4-6으로 패해 4위에 그친 아픔이 있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 후보로 꼽혔던 조코비치의 탈락은 충격적이었다. 4대 메이저 대회르 석권했지만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 없는 조코비치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골든 슬램'을 완성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내 물거품이 됐고, 또다시 4년 후를 기약해야 하는 조코비치는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남자 단식 1회전 탈락 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노박 조코비치
남자 복식에서도 톱시드 니콜라스 마휘-피에르 휴고 에베르(이상 프랑스)가 후안 세바스티안 카발-로베르트 파라(이상 콜롬비아)에게 6-7(4) 3-6으로 덜미를 잡혔다.
세계 복식 1,2위 마휘와 에베르는 지난 윔블던 복식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으나 올림픽에서 세계 복식 29위의 카발과 파라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델 포트로와 콜롬비아 출신의 카발-파라는 남미에서 열리는 대회의 이점을 살려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톱시드의 1회전 탈락은 여자복식에서도 이어졌다. 세레나 윌리엄스-비너스 윌리엄스(이상 미국) 자매는 1회전에서 루시 사파로바-바보라 스트리코바(이상 체코)에게 3-6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에 도착하기 전부터 경련과 탈수, 복통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비너스는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데 이어 복식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복식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던 윌리엄스 자매는 사파로바-스트리코바의 올림픽 복식 첫 승의 희생양이 됐다.
각 부문 톱시드들 중 여자 단식에 나선 세레나(1위)만이 순항하고 있다. 세레나는 1회전에서 다리아 가브릴로바(호주, 46위)를 6-4 6-2로, 2화전에서 알리제 코르네(프랑스, 49위)를 7-6(5) 6-2로 꺾었다.
세레나는 16강에서 15번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20위)를 상대로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