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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브링카, 남자 테니스 '빅4' 체제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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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13 14:42 조회1,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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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자테니스에서 10년 동안 이어져 온 '빅4'체제에 균열이 왔다.

남자테니스는 그동안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앤디 머리(2위·영국),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등 4명의 선수가 2005년 프랑스오픈부터 올해 윔블던까지 47번의 메이저대회에서 42번 우승할 정도로 코트를 지배해왔다. 하지만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4630만 달러·약 517억 원) 정상에 오르면서, 4인 과점체제가 허물어질 기미를 보인다.

바브링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3-1(6<1>-7, 6-4, 7-5, 6-3)로 역전승해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로써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과 작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US오픈까지 우승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윔블던만 남겨두게 됐다. 바브링카의 우승이 갖는 의미는 '4개의 메이저대회 중 3개를 우승한 11번째 선수'의 탄생에 그치지 않는다. 10년 넘게 이어 온 '빅4' 체제를 뒤흔들 사건이라는 게 세계 테니스계의 평가다.

바브링카가 작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에도 그는 '복병' 처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바브링카가 통산 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더는 그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 '빅4'의 일원인 머리 역시 메이저대회 우승은 3번뿐이고, 세계랭킹 3위인 바브링카는 '빅5'에 이름을 올릴 명분을 얻었다.

향후 성적에 따라 바브링카는 '빅5'에서 '빅3' 멤버로 승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우승을 끝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고, 나달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 역시 2014년 프랑스오픈이다. 페더러는 기량 하락세가 눈에 띄고, 나달은 잦은 부상에 발목 잡혔다.

US오픈을 끝으로 올해 모든 메이저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내년 남자테니스는 판도 재편으로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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