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나달에 왜 약했는가..상대전적 11승2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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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30 10:28 조회2,731회 댓글0건본문
나달은 27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6·랭킹15위)를 3-2(6-3 5-7 7-6<5> 6<4>-7 6-4)로 밀어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2회전에서 정현을 꺾었던 디미트로프는 나달과 5시간에 가까운 혈전을 펼쳤지만 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나달이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2012년, 2014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2009년에는 페더러를 꺾고 호주오픈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지만, 이후로는 모두 준결승에 머물렀다. 나달의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도 지난 2014년 프랑스오픈 이후 오랜만이다.
나달과 페더러 모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테니스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해왔다.
공격적이면서도 우아한 플레이를 자랑하는 페더러는 서브, 포핸드, 발리 등 테니스의 모든 기술에 능하다. 나달은 베이스라인 뒤에서 혀를 내두르게 하는 위력의 양손 백핸드와 날카로운 각도의 톱스핀, 코트 전체를 커버하는 빠른 발이 무기다. 이런 강점을 앞세워 페더러와 나달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연속 연말 랭킹 세계 1,2위 자리를 함께 지켰다.
지금이야 노박 조코비치(30·랭킹2위)와 앤디 머레이(30·랭킹1위) 기세에 눌려 TOP10에 만족하고 있지만 이들의 맞대결만 한국에서도 이벤트 매치로 열릴 만큼 최고의 매치로 꼽혔다.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페더러와 나달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각각 무릎과 손목 때문에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쳐 보지도 못했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조기 탈락한 효과도 있었지만, 페더러는 4강에서 세계랭킹 4위인 스탄 바브린카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나달 역시 지난해 손목 부상 때문에 지난해 메이저대회 8강에도 오르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아난 둘의 클래식 매치에 테니스 팬들은 과거의 매치를 추억하며 29일 결승전을 즐겼다.
메이저대회 맞대결에서는 나달이 페더러에게 23승1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통산 4번째 호주오픈 우승, 통산 17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 황제’ 페더러도 나달에게는 유독 약했다.
최근 대결인 지난 2015년 10월 스위스 바젤 대회에서는 페더러가 2-1 승리했지만, 메이저대회 결승에서는 6승2패로 나달의 우위다. 가장 최근 메이저 결승 맞대결인 2011년 프랑스오픈에서는 나달이 3-1 승리했다. ‘클레이 코트 제왕’다운 나달의 압승이었다.
호주오픈에서도 나달은 페더러에게 강했다. 2009년 결승에서는 페더러를 꺾고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 준결승과 2014년 4강에서도 나달이 승리했다.
상대전적의 차이가 심한 것은 나달의 강점과 페더러의 상대적 약점이 맞부딪히기 때문이다. 나달의 포핸드는 바운드가 크다. 물론 왼손잡이 나달의 크로스 코트 포핸드는 누구에게나 까다롭지만 한 손 백핸드의 페더러 같은 유형의 선수는 방어하기가 더욱 어렵다.
거기에 해법을 찿아낸 페더러.. 결국 우승하여 나달을 꺾고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8회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