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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잘못을 숨기기 급급한 테니스협회, 좌충우돌 / 테니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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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25 10:24 조회1,6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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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회장 곽용운)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감사 지적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 체육회에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테니스협회는 문체부의 지시에 의해 지난 3월 15일부터 사흘간 대한체육회의 특별 감사를 받았다.
 
주된 감사내용은 협회 행정감사가 지적한 ①협회의 인사관련 문제점 ②협회 업무용 차량매각 건 ③삼성증권 우수선수 육성지원금 유용건 ④육사테니스장 네 가지였다. 앞선 3가지 항목에 대해서 테니스코리아와 KBS는 관련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아래 리스트 참고).
 
<관련기사 리스트>* 해당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중 협회는 육사테니스장과 관련하여 "지난해 7월 1일자로 미디어윌과 맺은 협약서를 거절한 적이 없다"고 체육회 감사자리에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한 고위 임원은 3월 22일에도 "곽용운 회장은 협약서를 거절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주었다.
 
육사테니스장 건은 테니스코리아와 직접적으로 이해 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육사테니스장이 폐쇄되기 전에 한 차례 관련 기사를 게재하였다(관련기사: 육사테니스장 법적 다툼으로 번지나?)
 
협회와 미디어윌이 7월 1일자로 맺은 협약서가 중요한 이유는 협약서의 주요 골자가 “을(미디어윌)은 갑(대한테니스협회)으로부터 육사테니스장을 위임받아 운영하면서 갑의 운영목적에 맞게 성실히 운영하며, 30억원의 차입금 및 이자는 육사테니스장 운영수익금의 범위 안에서 회수하도록 하며, 기부채납 기간 동안 차용원금 및 이자를 회수하지 못하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갑에게 상환 요구를 하지 않으며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협약서를 준수한다면 협회는 30억원 대여금에서 모두 면제를 받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협회는 정말 협약서를 부정하지 않은 것일까?
 
2016년 7월 31일에 대한테니스협회장에 당선된 곽용운 회장은 곧바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임 집행부 시절의 업무를 파악한 후 9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수위원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보고서를 보면 "육사테니스장 관리권 위임 사항이 협회장 직무대행자(김지식)가 결정할 수 없는 중요한 계약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처리하였고...미디어윌에 특혜를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하였다.
 
협회가 16년 9월 28일에 발표한 인수위 보고서
 
또한 협회는 2016년 11월 8일, 미디어윌이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민원에 답변하면서 "협회와 미디어윌이 맺은 협약서는 협회의 정관과 절차를 위반하여 체결한 협약서이기에 효력이 없다"고 분명히 적시해두었다. 
 
16년 11월 8일에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협회 답변서
 
그뿐 아니라 올 1월 3일에 처음으로 협회와 미디어윌이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왜 협약서를 인정하지 않았느냐"는 미디어윌의 질문에 협회 측 인사는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을 책임이 있을 경우 민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대한체육회의 감사인 앞에서는 "협약서를 거절한 적이 없다"는 허위 답변을 하고 있다.
 
미디어윌은 협약서 준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협회에 3차례 공문을 보냈고, 2차례 면담 요청을 하였으나 모두 거절 당하였다.
 
더군다나 30억원 대여금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통보를 보내도 협회는 묵묵부답이었다. 협회는 곽용운 회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육사테니스장 관리소장과 코치들을 해고한 후 자기쪽 사람을 고용하였으며, 협회 사업자등록증을 변경하였고, 실제로 육사테니스장 영업까지 하였다.
 
이렇게 공문서와 정황증거를 통해 협회가 협약서를 부정하고 실제로 자기들이 영업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약서를 거절한 적이 없다고 답변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더군다나 협회의 또 다른 고위 임원은 "당시 곽 회장이 육사테니스장을 통해 연 7~8억원씩 벌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게 지금은 한낮 꿈에 불과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곽용운 협회장이 잘못 판단한 것에 대해 인정하였다. 그런 시각으로 보았기 때문에 미디어윌에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을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육사테니스장을 실제로 운영을 해보니 캐시 카우 역할은 고사하고 이자 갚기도 급급하다는 것을 알았고, 더군다나 기부채납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육사테니스장이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모두 협약서를 인정하지 않은 신집행부의 잘못된 판단에서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협회는 지금에 와서 미디어윌의 가압류 조치가 마치 전 협회장과 미디어윌의 책임인양 떠들고 있다.
 
저급한 표현이지만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자기들이 육사테니스장을 먹으려다 안되니까 이제와서 앞에서는 미디어윌과 원만한 협의를 원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이상한 호소문을 만들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코치와 테니스인들에게 국민감사청구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제보에 의하면 내용 확인도 시켜주지 않고 무조건 서명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무엇이 두려워서 내용도 보여주지 못하고 서명을 받고 있는가?
 
협회장과 일부 임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었던 육사테니스장 문제를 이 지경으로 끌고 간 것이 정말 전 집행부만의 책임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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