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테니스황제' 페더러 또 우승, 나달 걲고 마이애미오픈 정상…다시 전성기 맞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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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03 10:53 조회1,689회 댓글0건본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제 4의 전성기를 맞았다. 올 해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랭킹 6위 페더러는 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699만 3450달러)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7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2대0(6-3 6-4)로 꺾었다. 페더러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페더러는 나달에게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을 14승 23패로 끌어올렸다. 올 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전부 승리했다.
올해 36세인 페더러는 무릎 부상 탓에 지난해 하반기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자연히 은퇴설도 불거졌다.
하지만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결승에서 나달을 3대2(6-4 3-6 6-1 3-6 6-3)로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인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 오픈 등 무게감 있는 대회를 잇따라 석권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까지 남자테니스 ‘양강’으로 군림한 앤디 머리(1위·영국).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올해 다소 부진하면서 페더러의 재도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시즌 페데러의 성적은 19승 1패다.
페더러는 이날 우승을 차지한 뒤 “내 나이가 24살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메이저 대회인 5월 프랑스오픈까지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나달은 준우승만 3차례(호주오픈-멕시카노 텔셀) 기록했다. 3번의 결승전에서 페더러에게만 두 번 패했다.
이에 나달은 "몸상태는 좋아지고 있다. 곧 우승을 차지할 거라 믿는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다가 올 몬테 카를로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TP투어 1000시리즈 몬테 카를로 오픈은 4월에 열리는 클레이코트 대회로 프랑스 오픈의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나달은 몬테 카를로 오픈에서 2017년 첫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