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테 > 김경무기자 [덕기자 덕질기 5] “승부? 아니지, 테니스 자체가 즐거움이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426)
  • 최신글

LOGIN

방장 : 김삿갓

김경무기자 [덕기자 덕질기 5] “승부? 아니지, 테니스 자체가 즐거움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15 11:18 조회1,930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46949

본문

 코트에서 공의 ‘인·아웃’ 여부를 놓고 갑자기 고성이 오간다. 승부욕이 철철 넘쳐난다. 아니 뭐 큰 내기라도 걸렸나? 두 사람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말려? 말아? 공연히 끼어들었다가는 한쪽의 눈총을 받기 십상. 가만히 지켜만 본다. 몇분 동안의 실랑이 끝에 결국 한쪽이 양보하는 선에서 마무리된다. 코트에 ‘호크 아이’(매의 눈)라도 달아야 할까 보다.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이들과 함께 테니스를 치는 것은 나의 큰 행복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충장공원 코트에서 정기적으로 공을 치는 한울테니스클럽 회원들.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이들과 함께 테니스를 치는 것은 나의 큰 행복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충장공원 코트에서 정기적으로 공을 치는 한울테니스클럽 회원들.

우리는 왜 테니스를 치는가? 테니스는 매너 운동이라고 하지 않았나? 솔직히 프랑스오픈처럼 우승상금 210만유로(26억3800만원)가 걸렸으면 정말 이 악물고 치겠다. 하지만 동호인 레벨에서는 승부보단 서로 랠리를 많이 해 운동량을 늘리고 상대를 배려해주는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종 코트 안팎에서의 일부 극소수 특정인이 보여주는 비매너에 한숨을 쉬기도 한다. 물론 나도 그런 매너 없음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인사 좀 하세요. 서브 넣을 때, 제가 인사하는데 받지도 않고….” 동호인 한 분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얼굴이 화끈거린 적이 있다. 어~ 나도 고개를 끄떡이며 인사했는데, 그게 건성으로 보였나?

동호인 테니스 대회에서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인·아웃 때문에 치고받고 대판 싸웠다는 소리도 여러 번 들었다. 승부욕이 과열되다 보니 나오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동호인만 그러나? 지난 11일 2017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에게 몰리던 스탄 바브링카는 경기 도중 분이 안 풀렸는지 자신의 라켓을 코트에 세게 쳐 부숴버리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보여줬다. 과거 서리나 윌리엄스도 그랬다. 상대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고 자학하는 거니까 그 정도는 봐줄 수 있겠다.

서브 넣고 앞으로 질주해 발리 하고 성공하면 크게 웃고…. 그런 즐거움에 테니스를 치는 게 아닌가 싶다. 한울 회원들이 충장코트에서 복식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서브 넣고 앞으로 질주해 발리 하고 성공하면 크게 웃고…. 그런 즐거움에 테니스를 치는 게 아닌가 싶다. 한울 회원들이 충장코트에서 복식 게임을 즐기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세계 1위로 군림했던 노박 조코비치 좀 보자. 이 친구, 자신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자 최근에는 심판에게 심하게 대들고 인상까지 쓰고 경기를 한다. 보기가 영 안 좋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나, 프랑스오픈 남자단식을 열번이나 제패한 ‘흙신’ 라파엘 나달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 그런 면에서 페더러나 나달이 진정한 이 시대의 테니스 영웅이라 생각한다.

코트에 나갈 때면 늘 매너 있는, 상대를 배려하는 플레이를 되새기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나도 감정의 동물이니까. 더러 승부에 집착해 얄미운 플레이를 하게 되고, 심하게 당할 땐 라켓을 집어던지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 치는 자체의 즐거움이다. ‘즐기는 테니스’를 하리라~.

  • 목록
아라테 목록
  • Total 3,468건 16 페이지
아라테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48 '왕년의 테니스 스타' 베커, 빚 못 갚아 '파산 선고'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22 1527
3047 이탈리아 축구영웅 말디니, 테니스 선수로 전업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9 1829
3046 '바브링카의 연인' 베키치, 애건오픈 테니스 우승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9 2298
3045 테니스 경기 도중 스스로 '이 바보야' 자책…결과는 실격패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7 1685
3044 나이 역주행 김성령, 미모 유지 비결은 테니스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6 1945
3043 성소 글래머 몸매+테니스룩 통했다, 우주소녀 팬들 '열광'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6 3896
열람중 김경무기자 [덕기자 덕질기 5] “승부? 아니지, 테니스 자체가…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5 1931
3041 김유정, 테니스 선수로 깜짝 변신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3 1898
3040 나달,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도약...정현은 58위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3 1501
3039 볼보이에서 테니스 스타된 앙리 코셰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3 1617
3038 루이비통, 테니스대회 트로피·트렁크 제작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2 1773
3037 샤라포바 “근육 손상 진단… 윔블던 출전 포기”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2 1695
3036 ‘닥공’ 오스타펜코…여자테니스 충격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2 1746
3035 '흙신' 나달, 프랑스오픈 10번째 우승 압도적이고 완벽하게 ‘…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2 1585
3034 ‘닥공’ 새 여제, 시드 없이 우승한 오스타펜코 윔블던도 노린다…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2 2068
3033 나달-바브린카, 프랑스오픈 결승서 격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0 1628
3032 '돌풍' 오스타펜코, 바진스키 꺾고 생애 첫 결승행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0 1741
3031 값진 결실 맺은 정현의 '2017 프랑스오픈' - 테니스 코리아…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10 2005
3030 할렙-오스타펜코, 프랑스오픈 女 단식 결승 격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9 2131
3029 그랜드슬램 대회 꿈꾸는 23세 외팔 테니스 선수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8 2217
3028 나달vs티엠, 머레이vs바브링카 4강 대진 완성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8 1697
3027 예측불허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는?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6 1834
3026 '골프' 밀어내고…거리엔 '테니스 웨어'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6 1686
3025 2017 아라테오픈 테니스 대회 성료 인기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5 1611
3024 정현, 잘했지만 니시코리 노련미에 당했다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5 1595
3023 정현 꺾은 니시코리 "우천 순연은 행운이었다"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5 1636
3022 정현, 日 니시코리에 2-3 석패 야속한 비 정현 “테니스 한국…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5 1883
3021 코트 울린 델 포트로의 스포츠맨십..쓰러진 상대 포옹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2 183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