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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대회 꿈꾸는 23세 외팔 테니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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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08 10:41 조회2,2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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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팔 없는 테니스 선수 헌트의 그랜드슬램 출전이라는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알렉스 헌트(24·뉴질랜드)는 5일(현지시각) 후아힌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태국 F1 퓨처스 단식 32강에서 세트스코어 0-2로 졌다. 2016년 프로 데뷔 후 단식 1승 4패 및 복식 1패.

6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헌트의 프로필에는 ‘라이트 핸드’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왼손이 의수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1차 목표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진입이고, 더 큰 목표는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이에요." 

AFP통신은 7일, 지난해부터 국제테니스연맹(ITF) 퓨처스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뉴질랜드 외팔 선수 알렉스 헌트(23)의 사연을 소개했다.

헌트는 태어날 때부터 왼 팔이 없었다. 대신 탄소섬유로 만든 인공 팔을 부착했다. 테니스에서 한 쪽 팔이 없는 건 치명적인 약점이지만, 그는 테니스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 모두 테니스를 즐겨요. 덕분에 2~3살 무렵 처음 라켓을 잡았고, 테니스와 즉시 사랑에 빠졌죠."

테니스는 운명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선수생활을 하면서 유쾌한 일만 있던 건 아니다. "상대 선수의 아버지가 제 탄소섬유 인공 팔이 경기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항의한 적 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죠."  

헌트는 지난 5일 태국 후아인에서 열린 ITF 퓨처스 1차 대회에서 와일드 카드로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 출전했지만 상대 위샤야 트롱차로엔차이쿨(674위·태국)에게 0-2(1-6 2-6)로 져 탈락했다.

 
 그러나 헌트는 자신만의 보폭으로 한 발 한 발 걸어갈 뿐 서두르지 않는다. "(테니스에 입문한 후) 그랜드슬램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늘 꿈꿔왔지만 우선 내년에는 ATP 세계 랭킹 진입하는 게 목표에요."
 
현재 그는 스폰서도, 풀타임 코치도 없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스포츠를 하면서 세계를 여행하고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주위 사람 모두를 코치라고 생각하고 배우고 있어요." 

헌트에겐 또 다른 꿈이 있다. "팔 두 개가 모두 있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진다"는 그는 "아이들과 장애를 지닌 사람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알렉스 헌트가 지난 5월31일 태국 방콕에서 훈련을 하면서 서브를 넣기 위해 왼쪽 인공팔로 공을 공중에 던지고 있다. 방콕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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