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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테니스 여왕’ 무구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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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7-17 11:45 조회1,5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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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테니스 춘추전국시대 속에서 강력한 여왕이 나타났다. 윔블던 우승으로 2년 연속 메이저 퀸에 등극한 가르비녜 무구루사(세계 15위·스페인)가 주인공이다. 
무구루사는 지난 15일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11위·미국)를 2-0(7-5 6-0)으로 꺾었다. 우승상금은 220만파운드(약 32억4000만원)다.
무구루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1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추가했다. 24세인 무구루사는 1994년 콘치타 마르티네스 이후 23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을 제패한 스페인 선수가 됐다.
무구루사가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꺾은 상대는 세리나 윌리엄스(4위·미국)다. 그리고 이번에는 언니인 비너스마저 가볍게 눌렀다. 윌리엄스 자매는 15년 이상 세계 여자테니스계를 석권한 최강자들. 무구루사는 “내가 우상으로 삼은 윌리엄스 자매를 꺾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나도 놀랍다”고 말했다. 
<b>유쾌한 대관식</b> 가르비녜 무구루사가 지난 15일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은 뒤 우승쟁반을 머리에 이고 밝게 웃고 있다.  윔블던 | EPA연합뉴스 

테니스는 다른 어떤 종목 못지않게 파워가 중요하다. 36세 세리나는 현재 임신한 상태이며 비너스는 지금 은퇴해도 이상할 게 없는 37세다. 서서히 저물고 있는 윌리엄스 자매에 이어 세계 여자테니스계를 주름잡는 확실한 슈퍼스타는 없다. 마리야 샤라포바(180위·러시아)는 지난해 약물 양성 반응으로 1년 이상 공백기를 가졌고 나이도 30세다. 지난해 9월 US오픈 우승으로 세리나 윌리엄스를 3년6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에서 끌어내린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는 이후 우승이 없다. 케르버는 다음주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에게 내준다. 세계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는 랭킹은 높지만 플리스코바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우승이 없다. 무구루사와 함께 여자테니스계를 양분할 자질이 있는 선수는 올해 스무 살에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라트비아) 정도다.

키 1m82로 장신인 무구루사는 서브가 특별히 강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기가 잘 갖춰진 스트로크가 안정적이다. 수시로 네트 플레이를 구사하는 등 코트도 넓게 쓴다. 무구루사는 코트를 크게 가리지 않는 전천후 플레이어다. 메이저 우승은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와 잔디코트(윔블던)에서 이뤘고 다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두 차례 우승은 모두 하드코트에서 챙겼다. 무구루사의 다음주 세계랭킹은 5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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