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약 570억원)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137회 US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서도 상금이 가장 많다. 총상금이 5040만 달러(약 564억원)에 이른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70만 달러(약 41억원)이나 된다,.
최대 관심은 단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우승 여부다.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의 메이저 대회 단식 2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우승 이후 4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선수로선 환갑이 훨씬 지난 36살의 나이로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하며 ‘회춘’에 성공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프랑스 오픈에 불참한 페더러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노린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981년 8월생인 페더러는 대회 개막을 기준으로 만 36살이 됐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US오픈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70년 켄 로즈월(호주)이 1970년 대회에서 세운 35세 10개월이다. 만약 페더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고령 남자단식 챔피언에 등극한다.
여러 상황도 페더러에게 유리하다.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리(영국)가 허리 부상으로 불참한다.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 니시코리 게이(10위·일본), 밀로시 라오니치(11위·캐나다) 등도 부상으로 대거 결장한다.
페더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영원한 경쟁자’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다. 두 선수가 예선부터 승승장구하면 4강에서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