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맨 피 보게 한' 테니스 스타, 결승서 1세트 따고도실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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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테니스 스타 다비드 날반디안(30)이 경기 도중 끓어오르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대회 관계자를 다치게 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날반디안은 전날 치른 퀸스 클럽 파이널 2세트에서 상대 선수의 공을 받아 넘기려다 실패하자 심한 짜증을 부렸다. 오른쪽 라인 밖에 놓여 진 나무로 된 광고판을 강하게 걷어찬 날반디안은 결국 한 명의 피해자를 낳았다. 광고판 바로 뒤쪽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라인맨'이 부서진 나무 파편에 왼쪽 정강이를 맞아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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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반디안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 당황해 했다. 곧바로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라인맨에게 사과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대회조직위는 약 7000명의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인 날반디안을 엄중히 처벌했다. 날반디안을 곧바로 실격 처리 했고, 상대 선수인 크로아티아의 마린 실리치에게 우승컵을 안겼다.
1세트를 먼저 따고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우승컵을 실리치에게 헌납한 날반디안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 실수다. 곧바로 사과했다. 나는 정말로 라인맨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의 화를 추스르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