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나, 14개월 만에 첫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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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8-20 20:05 조회7,468회 댓글0건본문
'황색돌풍' 리나(9위·중국)가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14개월 만에 투어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리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서던 오픈(총상금 216만8천400달러) 마지막 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앙겔리케 케르버(7위·독일)를 2-1(1-6 6-3 6-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그는 1세트를 맥없이 내주고 무너지는 듯했지만 2세트 이후 서비스 위력이 살아나면서 흐름을 뒤집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리나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1년2개월여 만이다.
그는 당시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메이저 단식 우승을 거머쥐고 돌풍을 불러일으켰으나 이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 들어 투어 이상급 대회 결승에 세 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고 메이저대회에서는 16강이 최고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편이자 코치인 장산 대신 전 세계 랭킹 1위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가르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새 코치로 기용한 리나는 마침내 오랜 우승 갈증을 풀어내고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해 서른살 노장인 리나는 앞서 남자 단식에서 한살 위인 로저 페데러(1위·스위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페더라가 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나도 똑같이 하고 싶었다"면서 "그동안 타이틀에 배가 고팠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우승을 원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해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리나는 새 코치인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는 "그는 최고다. 오늘 첫세트에서 좋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곧 페이스를 찾아 역전한 것처럼 앞으로 로드리게스와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