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다비덴코 "남자도 3세트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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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9-01 11:01 조회6,956회 댓글0건본문
니콜라이 다비덴코(47위·러시아)가 메이저대회 남자부 경기도 3세트까지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1일 보도했다.
다비덴코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 마디 피시(25위·미국)와의 경기에서 2-3(6-4 7-6<4> 2-6 1-6 2-6)으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먼저 기선을 잡고도 역전패를 당한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다비덴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자는 3세트 경기만 치르고 남자는 5세트까지 힘을 빼는데 어째서 상금이 똑같을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3세트 경기였다면 이날 피시를 꺾고 3회전에 오를 수 있었던 그는 "메이저대회에서도 3세트까지만 경기를 해야 한다. 이는 로저 페데러도 동의하는 부분"이라며 "만일 3세트까지만 한다면 페데러는 한 경기를 치르는데 1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US오픈에서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한 사례가 개막 후 나흘 만에 10번이나 나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대회 기간 내내 7차례, 2010년에는 3차례밖에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유독 '0-2'에서 역전이 자주 나온 셈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보도를 보면 로저 페데러(1위·스위스)가 '3세트 제도'에 찬성할 것이라는 다비덴코의 주장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페데러는 2009년 이후 무려 다섯 차례나 메이저대회에서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다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 8강과 윔블던 3회전에서도 세트스코어 0-2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반대로 필리프 페치너(106위·독일)는 2009년 이후 다섯 차례나 2-0으로 이기다가 내리 세 세트를 내줬다.
페치너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니콜라 마위(60위·프랑스)를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2 역전승을 거둬 모처럼 웃었다. 그러나 2회전에서는 니콜라스 알마그로(12위·스페인)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다비덴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피시는 다비덴코의 주장을 전해듣고는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피시는 "메이저대회는 5세트로 열리기 때문에 일반 대회와 다른 것이다. 바로 그것이 그랜드슬램 대회를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