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조코비치 "제발 비에 대비해달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9-06 10:07 조회7,844회 댓글0건본문
디펜딩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우천 경기에 아무런 대비도 없다며 US오픈테니스 대회운영위원회(USTA)에 불만을 터뜨렸다.
6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하루 연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코트에 지붕을 설치하지 않겠다면 방수 커버라도 씌우는 것이 합리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현지시간 4일 오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19위·스위스)와 대회 남자단식 4회전을 치르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비 때문에 경기 시작이 미뤄졌고, 조코비치가 1세트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던 중 다시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과 맞닥뜨렸다. 결국 나머지 경기는 다음 날 치르게 됐다.
조코비치는 순연된 경기에서 바브린카를 3-0(6-4 6-1 3-1)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하지만 USTA의 미흡한 대처 때문에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었다.
조코비치는 "10시간을 기다리고 코트에 나갔는데 2게임을 하고 나니 비 때문에 경기가 아예 미뤄지더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방수 커버라도 씌운다면 적어도 30분은 아낄 수 있다"며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는 시간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다른 테니스 코트에서는 이미 우천시 경기에 대비해 방수 커버를 씌우거나 지붕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해왔다.
윔블던대회가 열리는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과 호주오픈이 열리는 메인 코트에는 개폐식 지붕이 있다.
프랑스 오픈 대회 운영위도 2016년까지 지붕을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USTA만 막대한 예산이 든다며 지붕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6월 USTA는 50억달러(약 5천660억원)를 들이는 대대적인 시설 개조 계획을 밝혔지만 지붕 건설 계획은 빠져 있다.
조코비치는 "USTA가 지붕 설치를 거부하는 것을 알기에 방수 커버라도 씌우라고 건의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답변을 못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