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이
중국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토분쟁에도 자국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도레이 팬 퍼시픽오픈(총상금 216만 8,400달러)에 출전한
세계랭킹 8위 리나(중국)에 대해 "모국에서 '매국노'라고 비난받은 리나가 3회전에서 역전패했다"고 보도했다.
26일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센카쿠
문제로 중일 관계가 긴박한 가운데 리나는 일본에서 개최된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모국의
인터넷상에서 '매국노'라고 비난받고 있다"며 "3회전에서 캐롤린 워즈니
아키(덴마크)에게 1-2(6-4 3-6 4-6)로 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나는 경기 후 '상대의 반격이 대단했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으나 자신을 향한 모국의 비난에 대해선 '경기 내용 이외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애초 지난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아권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제패라는 새 역사를 쓴 리나가 두 나라의 외교 갈등이 빚어진 상황에서 일본 땅을 밟는 것에 세계 유수 언론은 큰 관심을 보였다. 두 나라의 외교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에서 열린 탁구와
사이클, 럭비, 아이스하키 대회에는 일본 선수들이 불참했으며 일본에서 열린 배드민턴과 양궁 대회에는 중국 선수들이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