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가하고 왠지 고즈넉한 점심 타이밍에 지인들과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1~2년 전에 두어번 갔더랬는데 그 사이 레노베이션을 조금 한 모양입니다.

야외에 천장달린 베드 테이블을 몇 개 놓은거 빼고는 그닥 달라진 건 모르겠던데. -,.-

메뉴도 좀 바뀌었고, 쉐프는 원래 외국인이었던가? 끄망쪽 식당이 외국인 쉐프를 많이 쓰긴 하는거 같던데

어쨌든 뭔가 얼굴에서 '나 요리 좀 해'라고 써져 있는 풍모여서 음식을 기다리면서 기대를 한 건.....


아니고 전날 술로 달리기를 한 숙취와 배고픔 때문에 일단 음식만 빨리 나와라 모드였음. ㅋㅋ






일단 내부 전경은 훈훈함. 적당한 뜨뜻미지근함과 살랑거리는 바람이 공존하는 실외. 저기 저 풀에는 술먹고 들어가라고 해놓은 거

같은데...수질에 솔직히 믿음이 가지 않고 실제로 들어가는 사람도 본 적은 없네요.





상단부터 프렌치토스트, 에그플로렌틴, 레드커리닭슴가, 그리고 이름을 까먹은 샌드위치(ㅋㅋ)

(첨부파일에 메뉴 목록 있습니다.)

다른 테이블 손님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요리가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주문후 첫 디쉬가 나오는데 한 삼십분,

차례대로 나오는데 중간중간 십여분 넘게 걸리고..쉐프 아자씨 혼신의 힘으로 장인정신을 담아 요리한 듯. 그렇게 생각해주기로 해뜸.

맛은 요리별로 꽤 괜찮았습니다. 참석한 4명 전원이 고개 끄덕끄덕. 이만하면 괜춚타.

제가 고른 레드커리닭슴가는 즈질인도미만 빼고는 싱싱한 육질과 매콤한 카레맛이 좋았습니다. 카레는 밥에 냠냠 비벼먹어야 하는데

밥이 즈질. ㅋㅋ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조금 높긴 해도 주말에 한가할 때 와서 브런치 하기에도 괜찮고, 저녁 풍경을 만끽하며 술 한잔 가볍게 하기에도

좋은 곳이라 사료되네요. 다만, 미칠듯이 미어터지는 끄망의 교통 사정을 꼭 사전에 염두해 두시길.

이하 해당 레스토랑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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