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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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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3-07 22:25 조회1,6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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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는 누구인가?’

생애에서 이 질문을 떨쳐낼 사람 있을까?

새로움을 향한 사람의 욕구,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의 숙명을 대변하는 논리가 있다. 진화론이다.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는 딸이 중학생이었을 때다.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온 딸이 저자에게 물었다.

아빠 원숭이가 왜 아직 그렇게 많이 살아있지?”

딸은 그날 학교에서 친구들과 유인원을 화제에 올렸었던가 보다.



이런 감사한 일이 있는가.

저자는 마치 준비한 듯 대답을 할 수 있었다.

그즈음 저자는 사람의 지적 욕구 원천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그에 관해 밝힌 책들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기양양 딸을 향한 저자의 대답이 시작되었다.



 지금도 그렇듯이 옛날에도 우리가 지금 유인원이라 말하는 원숭이과 동물들이 정글에서 살고 있었지. 정글은 풍족한 먹을거리가 있었으므로 그들이 살기에 최적의 자연환경이었을 거야. 그 정글 건너편에는 사바나가 있었어. 사바나는 정글과 환경이 달랐지. 초원지대로서 유인원이 살기에는 빈약한 환경이었어.

그런데 일부 유인원 무리가 사바나 지역으로 진출을 실행해.

열매가 적어 그들이 살아가기에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몰랐었을까?

아니야. 알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었던 거였겠지.

현재의 안정을 잃을 수도 있고,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곳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던 것이야.

알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욕구,

예나 지금이나, 또 사람이나 동물이나 용솟음치는 그 욕구를

잠재우기란 정말 힘든 것임을 알 수 있지?

실용을 내세운 지적 욕구나, 합리로 포장한 이익을 추구하는 욕구에 비해

이 태생적 욕구가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빚어낼지 또한 기대가 되지?

 사바나로 진출한 유인원들은 참 많은 고난을 겪었어.

물론 그들 무리의 호기심은 정글 건너 사바나에만 머물지 않았어.

정글을 떠났듯이 사바나를 넘어 또 다른 세계의 신비를 거듭 찾아 나섰지.

정글과는 달리 모자란 먹이를 찾기 위해 고난을 겪어야 했고,

기후변화로 위기를 겪기도 했어. 혹독한 추위를 만나기도 했지.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기도 하면서.



거기에서 용불용설이 생겨났어.

즉 주변의 환경이나 습성에 따른 몸의 변화 말이야.

자주 쓰는 몸의 기관은 발달하고, 잘 쓰지 않는 기관은 점점 퇴화했어.

그러면서 갖은 어려움을 다 이겨낸 거야.

몸의 용불용설은 계속되었고 생각 또한 계속해서 변화했지.

드디어 직립을 하고, 먹이를 자급자족하며 사회를 이루는

위대한 인류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거겠지? 

딸, 그레고르 멘델(Gregor Mendel, 1822 ~ 1884) 알지?

유전학의 수학적 토대를 마련한 오스트리아 학자 말이야.

멘델은 이런 과정을 유전법칙으로 설명했지.

멘델의 이 법칙이 알려지기 전 영국의 찰스 다윈이 발표한

자연선택설로 진화론을 이해할 수도 있어.

자연선택설 중에서 선별해보면 

 첫째, 모든 생물은 살아남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의 번식을 한다는 거야.

열매 하나가 많은 씨앗을 갖거나, 동물 암컷 한 마리가

다산을 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지 않니?

아 그러고 보니 우리집 듬직한 지킴이요 재롱둥이 진돗개만 해도

세 번의 생산으로 새끼를 열한 마리나 낳았지 않니?

둘째, 자연환경에 따라 거기 생존하기에 유리한 특질을 가진 개체들이

 평균적으로 더 잘 살아남는 다는 거야.

그러므로 물론 번식도 더 많이 이루어지겠지.

그런데다가 그 후손은 조상에 비해 환경에 더욱 잘 적응을 한다고 하니

용불용설 또한 더욱 잘 이루어졌겠지.  

  물론 그때 정글에 남은 원숭이들은 오늘날까지도 원숭이 그대로 살고 있지.

연이 제공하는 열매를 편하게 따 먹고 장난을 치면서.

몸의 진화나 다른 차원의 생각,

또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말이야.

정글이 침범당하고 그들만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면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지만,

그들 나름으로는 어떤 대책을 세울 수도 없이

보호정책에 기댄 체 그날그날을 살고 있지.



 , 어때?

사람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뭔가를 찾아 이루도록 운명 지어져 있다는 것을

진화론의 행간에서 잘 느낄 수 있지?

, 네 선택은 뭐야? 너는 정글에 남는 거야?

고통이 기다리고 있는 사바나로 건너가는 거야?

 

아무래도 좋으니 정글의 원숭이들 삶처럼

오늘이 그냥 편안하기만 바라는 사람이 있는가?

급변하는 세상에 대해 일말의 감각도 없는 사람이 있는가?

발전적인 비교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체험을 위해 정글에 가보고 싶은 사람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인원으로 그곳에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맹세코 없을 것이다.

사람의 자기 찾기, 새롭게 자기세계 열기,

자기창작을 향한 발걸음이 아름답게 빛나는 이유다.

그리고 ​저자가 서예창작의 실체를 통해 자기계발의 한 방법을 제시하는 이유다.

 
2016년 3월 7일 
인재 손인식 
 
* 이 글은 출간을 준비 중인 책 <일필휘지 자기창작>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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