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 후.. 말레이-인니 이민국 문제에 해박하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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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퐁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2-27 03:46 조회11,090회 댓글5건본문
사고뭉치 예비 장모님이 말레이시아에 고립되어 있습니다.....
인니 회사에서 파견 형태로 나왔다가.. 해당 회사와의 트러블로 계약 무시하고 박차고 나왔다고 하는 것 같은데....
각종 여권이나 신분증이 모두 이전 회사에 묶여있다고 합니다..
입국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했으나 .. 현재는 여권이 없기에 불체자 대우를 받으며 좋지 않은 여건에서 임금도 제대로 못 받으며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 어떤 조치를 해야 인도네시아로 귀국할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makrosana님의 댓글
makros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레이시아에서 불법체류를 하지도 않았는데 무서워 할이유가 있을까요?
취업에 불만이 있어 나왔을 경우 기존회사에서 타기업이나 업체에 재취업을 못하게 막으려는
상황이라 만기체류시 여권은 돌려줄겁니다.
하지만, 인니 송출회사의 소개로 해외취업을 하신거랴 일단 고용주의 권한이 따르기 때문에 방법이 없습니다.
정 안되면 인니 대사관에 가서 "SPLP" 라도 발급 받으셔서 귀국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단, 불체자 신분이셔야 하죠!
다른방법으로는 인니 대사관 영사과에 문의 하시어 여권을 돌려 받을수 있도록 협조 요청해야 합니다.
좀 거짓말 같네요! 미안합니다.
식모일자리가 불만이 많은가 보네요!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전혀 해박하지 않다는 걸 우선 말씀드립니다.
알려주신 정보가 매우 한정적이라, 부득이 짐작을 전제로 한정적 답변만 드릴 수 있습니다.
2. 여권, 신분증이 회사에 묶여 있는 상황을 미루어 짐작컨데 그 분은 가정부 인력으로 해외 송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 회사라는 곳은 가정부 해외 인력을 관리하는 에이전트 업체고요.
가정부 해외 인력 관리 에이전트 업체가 여권을 압수 보관하는 건 말레이 정부가 허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발생해온 불법 체류 문제 때문에 취해진 조치입니다.
일반 회사가 직원의 여권을 압수하는 건 불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인이나 사기업은 개인의 신분증을 압수할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 분이 가정부가 아니라 일반 회사에 취업했었던 상황이라면, 여권 불법 강취 문제를 해결 실마리로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
3. 단순히 여권이 없기 때문에 불체자가 되진 않습니다. 신분증이 없다고 범죄자가 되진 않듯이요.
취업 비자 허용 기간을 초과해서 체류하고 있거나, 취업 비자 전제 조건을 위반했다면 불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분이 원래 에이전트 회사와의 계약 관계를 무시하고 다른 곳에 취업하고 있다면 후자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전자에도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짐작됩니다.
4. 인니 귀국이 목적이라면 일단 세 가지 방법이 생각납니다. (또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해박하지 않아서요.)
첫째, 주말레이 인니 대사관에 도움 요청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인니 대사관에서 나서서 해결해 주는 경우는 매우, 아주,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슈를 키워서 대사관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려면, 자신이 어떤 불공정한 일을 당했는지,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상황에 처하게 될 수 밖에 없게 됐는지를 입증할 자료가 있어야겠지요. (예를 들어 폭력이나 협박, 성희롱 등)
둘째, 여권 쥐고 있는 에이전트 업체와 쇼부쳐서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업체 입장에선 수도 없이 겪는 일이라 경험치가 다릅니다. 녹록치 않을 겁니다.
당연히 돈이 꽤 들겁니다. 업체가 악독하다면 더 많이 들테고요.
앝보이면 쪼옥쪽 빨릴 수도 있습니다.
셋째, 밀항입니다.
일단 인니 땅 밟기만 하면 됩니다. 말레이 정부가 이런 자잘한 이슈에 신경 쓸리 없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이상 밀항을 해결책으로 선택하진 않겠죠.
그냥 그런 선택지도 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두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예비 배우자 분께서도 아마 두 번째 방법을 이미 염두해두고 님께 고민을(혹은 도움을) 얘기하지 않았나 싶네요.
네, 돈이 많이 듭니다.
5. 만약 가정부 해외 인력 송출로 말레이에 가서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는 제 짐작이 맞다면...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인니인들이 훨씬 잘 압니다.
워낙 오랫동안 빈번하게 발생해온 일이라서 현지인 블로그나 유튭에서 정보나 실제 사례, 해결책 찾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인은 인니인보다 더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알 필요도, 엮일 일도 없으니까요.
인니-말레이 인력 송출 사업 쪽은 한국인이 끼어들 만한 메리트가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도 아니고요.
저도 불법 체류자 착취 문제나 아세안 국가들 취업 비자 관련 법 등에 평소 관심이 있어서 조금 알고 있을 뿐입니다.
예비 배우자나 장모님은 당사자니 관련 정보들을 인니 일반인들보다도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6. 이건 그냥 여담입니다.
님 상황과는 전혀 무관한, 쓸데없는 얘깁니다.
인니 여성이 원거리 연애를 하는 한국 남성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 사고로 인해 병원비가 필요한 경우가 가장 흔한 사유고요, 가족 중 누군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될 처지라거나, 학비가 필요하다거나, 홍수나 화재 등의 불행한 일을 뜻하지 않게 당하기도 합니다.
그 중 님의 상황과 비슷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말레이도 있었고, 홍콩도 있었죠.
님 상황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런 비슷한 일들이 있다는 얘기니 오해하지 않길 바랍니다.
님이 어떤지, 예비 배우자분이 어떤지, 두 분 만난 인연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데 뭔 얘길 하겠어요.
설령 알아도 제가 왈가왈부 할 일도 아니고요.
그냥 그렇다는 얘기니까 반드시 참고하셔야 할 필요 없고, '아, 그런 일들이 있나보다~'하고 그러려니 넘기시길.
부디 제가 지레짐작한 이런 저런 상황들이 틀렸길 바랍니다.
퐁듀님의 댓글
퐁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퐁듀님의 댓글
퐁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무지해서 하는 질문입니다.. 혹시 인니 대사관에서도 딜을 볼 수 있을까요?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딜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재외 대사관은 그 나라에 아무 권한이 없습니다. 그저 외교적으로 협조만 요청할 수 있을 뿐입니다. 협조 안해줘도 방법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에이전트 업체가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고 자국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면 대사관측에서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들어 나설 수 있습니다.
긴급 임시 여권 발급해줘도 그거 들고 어차피 그 나라 출국 심사대 통과해야 합니다. 프리패스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대사관이 나서서 해결해줄만큼 심각한 사안이 아닙니다. 신변이 구속된 것도 아니고요. 자국민 보호 끝내준다는 미국 대사관도 이런 일로 찾아가서 도움 요청하면 "당사자와 원만히 해결하시죠, 선생님." 이러고 말 겁니다.
타인의 상황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짐작만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 뭐해서, 돌리고 돌려 구구절절 길게 답글 드렸는데 오히려 이해하시는데 방해가 된 모양입니다.
퐁듀님이 지금 대사관과 딜을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건 핀트가 좀 어긋난 거 같아요.
그냥 직설적으로 말씀 드릴게요. 말씀하신 상황들이 다 사실이라 치고요.
인니-말레이 가정부 인력 해외 송출 및 불법 체류 문제는 오랫동안 흔히 벌어져온 일입니다. 그리고, 말레이에서 가정부 일하는 인니인들끼리 정보 공유하는 커뮤니티 많습니다. 그쪽 정보들에 관해 저같은 사람보다 서른 여섯배는 더 빠삭할 겁니다. 당사자 입장이니까요. 예비 장모라는 분도 커뮤니티 통해 알아 볼 건 다 알아봤을 겁니다. 문제 해결책은 이미 알고 있다고 봅니다. 예비 배우자라는 분도 당연히요.
이미 아는 걸 물어보는 것도 이상하지만, 더군다나 하필 인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법률 관계 일을 하는 것도 아닌,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평범한 한국인인 퐁듀님에게 물어본다는 건 더 이상합니다.
필리핀인 모친이 태국에서 불법 체류 취업 문제에 빠졌는데 베트남인 남자 친구에게 해결책 물어보는 격입니다.
쓰신 글 주욱 읽었을 때 전 그냥 '이거 돈 문제네'라는 생각이 딱 들더만요. (어떤 의미던지요.)
거기서 더 일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귀국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면 해결 방법은 간단해요.
여권이 문제라면 여권 쥐고 있는 업체 가서 달라고 하면 됩니다. 돌려주는 조건으로 합법적인 요구를 하면 들어주면 되고, 불법적인 요구면 인니 대사관 통해 경찰에 신고하면 됩니다.
불법 체류가 문제라면 대사관 가서 상담하고, 자진 신고 해서 말레이 법률에 따른 과태료 지불하고 정상 출국을 하든 추방 출국을 하든 하면 됩니다.
요컨데 엎어치나 메치나 결국 돈이 문제입니다.
지금 상황은 해결 방법을 몰라서 문제가 아니라, 방법은 뻔한데 돈이 드는 게 문제인 겁니다.
예비 배우자분에게 물어보세요. 업체로부터 여권 돌려 받을 수 있는지, 있다면 방법이 뭔지, 없다면 이유는 뭔지.
그것만 알아도 상황 파악 과 해결 방법은 훨씬 명확해집니다.
어차피 결론은 돈이라는 점, 인니-말레이 문제에 관해 평범한 한국인인 퐁듀님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도 결국 돈이라는 점 유념하시고요.
돈 문제만 해결되면 예비 장모님이란 분은 인니에 있게 될 겁니다.
말레이에서 인니로 돌아왔든, 애초부터 인니에 있었는데 계속 인니에 있든요.
문제는 그 분이 인니에 있고 싶다는 거고, 과정과 진실이야 어쨌든 인니에 있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면 문제는 해결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