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후기(우빈 양승식), 2013년 자필묵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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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2.220) 작성일13-12-07 10:57 조회3,8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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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 후기 >
있고 없음이
우빈 양승식
지난 11/14-11/18(5일간) 한국 문화원에서 “有無自在“라는 주제로
”제9회 자필묵연전“ 겸 ”제2회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인니지회전“이 열렸다.
땅그랑 남 ․ 녀반, 끌라빠가딩반, 자카르타반, 센뚤반 등 각 지역에서
일 년 동안 수련한 결실을 한자리에 모으는 의미있는 자리였기도 하다.
전시회는 동호회원들이 그동안 닦은 결과를 많은 외부인들에게 보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회원들 간의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반이 달라 평소에는 알 수가 없는 서로의 실력을 전시회를 통해 평가하고 평가 받으며
발전의 토대로 삼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전시 전날 작품 디스플레이를 할 때는 항상 가슴이 설레고 행복한 순간이다.
이번에는 회원들이 어떤 작품들을 출품했을까?
작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한 선생님의 지도를 받지만 결과는 다 다르다.
회원 개개인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하는데, 상상했던 것과 같기도 하고
또 예상과는 다른 면을 느끼면서 그때마다 “아! 역시“라는 감탄사를 반복하게 된다.
이번 전시장에는 한글의 각 서체와 한문의 전서에서 행초서까지 모든 서체, 문인화가 조화를 이루었다.
장소에 비해 출품작이 너무 많아 선별해서 걸어야 할 정도로 회원들의 전시회 참여열기가 넘쳤다.
특히 처음으로 선보인 인재선생님의 병풍은 인도네시아에서 제작할 수 없다는 점도 있었지만,
전시장 분위기의 격을 한층 높였고 관람자들의 기념사진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금년 전시회에도 김영선대사님을 비롯하여 한인사회 귀빈들이 많이 참석을 하여 축하를 아끼지 않으셨다.
중국계 서예단체에서도 축하 내빈으로 참석하여 자필묵연의 위상을 짐작하게 했다.
금번 관람객들은 유난히 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안내자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반복해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사정상 서예를 수련하지는 못해도 누구나 꼭 도전해보고 싶은 고급스런 취미생활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시회를 마친 회원들은 전시장에서 느낀 자신의 작품과 다른 회원의 작품을 생각하면서
한동안 반성과 새로운 각오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향상된 다음 전시회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특히 다음 회원전은 2015년 서울전으로서 제10회전이자 귀국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서울전은 조금 두려운 마음도 있고 그 결과를 상상하기도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대부분 비즈니스 맨들인 서예동호회의 특성상 그 의미를 크고 다양하게 새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염려와 설렘이 뒤섞인 서울전은 이번 전시의 종료와 동시 이미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