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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루왁 한 잔의 의미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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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26 07:50 조회2,792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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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33974

본문

커피 루왁(Luwak),

정말 세간의 관심도 많고 그에 따라 탈도 많더군요.

넘치는 관심과 탈이 이 문서를 포스팅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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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에서 만난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 즉 커피 루왁의 원두.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씻기고 일부분 떠내려 가기도 한 것을 한 컷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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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사람들이 모아놓은 것을 사왔습니다. 
껍질을 벗기기 위해 집에서 더 말리는 중입니다.>

 

루왁(Luwak)이란 인니어로 사향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커피 루왁이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로 만든 커피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커피 루왁은 쥐나 개구리 등 작은 동물 사냥에 능숙한 잡식성 사향 고양이가

소화를 위해 커피 체리를 즐겨 먹음으로써 생겨난 결과입니다.

이 사향 고양이가 당도가 높고 잘 익은 커피 열매만 주로 골라 먹는다는 사실도

커피 루왁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킵니다.

커피 체리의 과육은 소화성분이 많은 반면 그 알맹이

즉 커피나무의 씨는 소화가 잘되지 않나 봅니다.

사향 고양이 뱃속에서 약간 숙성만 된 채 고스란히 배설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추출해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음미하는 것이

호사가들의 기호를 자극하는 커피 루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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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옆에 심은 커피 나무에 꽃이 필 때면 그 향이 2층 방 안에까지 스멀스멀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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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 옆 커피나무 군락지에 꽃이 필 때면 가던 길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즐기고 좋아하는 것을 찾는 사람들의 기호는 늘 독특함을 추구합니다.

커피 중 가장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커피 루왁이라는 것은 많은 문헌들이 증명을 합니다.

서울 시내의 고급호텔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와 지방의 커피 루왁 한 잔에

12만원에서 15만원을 홋가 하는데 정말인가요?

일반 커피점에서도 5만 원 정도는 보통이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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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와 건기가 조금 다를 뿐, 년 중 기온 변화가 적은 지역인데도 
커피는 철을 찾아 익습니다>

 

비교적 차를 더 즐기던 제가

인도네시아 산마을에 살게 되고,

등산을 하고 거기서 야생 커피 군락지를 만나면서,

커피 꽃의 아름다움과 그 향에 반하고 또 커피 루왁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야생 커피 군락지에는 커피 체리를 좋아하는 사향고양이가 서식합니다.

사향 고양이는 야행성으로 활동력도 왕성하고 호기심도 많은가 봅니다.

어느 야심한 밤에는 저희집의 높은 담을 넘어 왔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집에서 기르는 진돗개 두 마리의 협공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또 한번은 담위에서 오락가락 하다가 

개들의 위세에 눌려 줄행랑을 친 적도 있습니다

이 사향 고양이는 인도네시아 산골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배설물을 모아 팔아 일정액의 수입을 올리도록 해주니 말입니다.

제가 커피 루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현재의 환경 때문입니다.

그 귀하고 비싼 커피 루왁을 부담 없이 음미할 수 있음은

자생 커피 나무가 지천인 환경 덕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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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말린 다음 껍질을 깝니다.
한 잔의 커피 루왁을 맛 보기 위한 과정 과정이 참 손길이 많이 가고 복잡합니다.
그러나 그 한 잔을 위한 수고가 즐겁기도 합니다. >

 

어쨌든 알게 된 사실이 진짜 커피 루왁은 너무 귀하다는 것입니다.

귀한 것은 무엇이나 또 어디서나 가치가 높아지지요.​

그에 따라 사향 고양이를 양식해서 생산하는 커피 루왁도 많아졌습니다. 

억지로 발효를 시켜 커피 루왁을 흉내낸 것들이 

현지인들에 의해 이미 제조되고 있습니다.

사향고양이의 소화기관을 거쳐 배출된 것과 일반 추출 과정을 거친 원두,

그리고 인위적인 발효 과정을 거친 커피들을 자세히 살피고

그 모양과 색, 맛과 향을 실험해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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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깐 다음 다시 잘 말려 물에 담가 부벼 씻으며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손으로 부비니 엷은 속 껍질 등 불순물이 많이 나오더군요.
무려 십여 차례 이상을 행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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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커피 루왁 원두이고 오른쪽 일반 로부스타 커피 원두입니다>
 

커피 루왁, 과연 특별합니다.

일반 아라비카나 로부스타 커피와 한 자리에서 같은 조건으로 제조하여

그 느낌을 비교해볼 때 호사가들을 자극할만한 조건을 갖췄습니다.

생두일 때와 로스팅 후, 커피를 내린 후 남은 찌꺼기까지도

일반 커피와 다르더군요.

바로 이런 특별함이 사향 고양이를 생포해 사육하면서

커피 루왁과 유사한 결과물들을 생산하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커피 체리를 자루에 넣어 두엄 속에서 발효시키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발효시킨 커피의 원두는 제가 보기에

커피 루왁과 육안으로는 구분이 안 갈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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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일반 로부스타 원두를 로스팅 기에 넣고 12분 로스팅 한 것입니다. 
오른쪽은 커피 루왁 원두를 같은 조건으로 로스팅 한 것입니다> 

 

  

루왁 커피의 역겨운 진실에 대해 고발하고 있는 웹 문서도 상당히 많습니다.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생산되는 커피로 명명하며

순수하게 커피를 즐기는 이들을 실망하게 하는 문서가 있어 여기에 붙입니다.

글도 읽어보시고 동영상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https://namu.wiki/w/%EB%A3%A8%EC%99%81%EC%BB%A4%ED%94%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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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는 가정용 커피 믹서기입니다.
나무 틀은 티크 나무 원목을 속을 파내 만든 것입니다.
서랍도 손잡이만 달았을 뿐 통나무를 파내서 만든 것입니다>
 

 

그대에게 커피 한 잔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찾으려면 수없이 많고, 굳이 찾지 않아도

아쉬울 것도 거슬릴 것도 없는 것이 커피 한 잔의 의미일 것입니다.

커피 한 잔의 의미가 각자 다르고, 진정한 의미는 각자의 마음 안에 있는데

가짜를 양산하게 할 만큼 커피 루왁을 찾을 이유가 있을까요?

 

흥미로운 기록도 있습니다.

파루삭의 <근대 재판론>에 나오는 커피에 대한 내용입니다.

두뇌의 논리적인 활동과 사색을 촉진하고, 탄환처럼 쏟아져 나오는 위트는

사람들을 사로잡을 것이며, 글을 쓰면 명문이 줄을 이을 것이다.”

침체된 기분을 명랑하게 해주고 사색을 도와주며, 명상을 값지게 이끌어

영혼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요?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한편 이슬람 성직자들은 커피를 신비의 약으로

오랫동안 애용하다가 나중에야 일반에게 공개했다고 합니다.

커피에게 세례를 준 교황도 있었습니다.

교황 클레맨트 8세는 커피를 음미한 다음 이교도들만 즐기기에는

너무 훌륭한 음료라고 판단하여 세례를 준 다음,

기독교인들이 즐겨 마실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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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유래와 원산지, 종류와 메뉴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도 많습니다.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많은 자료들의 몫으로 미룹니다.

감사합니다.

2016726

인재 손인식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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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응삼이님의 댓글

응삼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obilewrite 커피는 생두가 중요하지 프로세싱..  루왁굉이 소화기관에 하루정도  숙성되었다 해서  맛이 향상되거나  로스팅시  200도 정도 고온에서 화학 작용이  물리적 변성에 의해
인간의 미각으로  루왁의 맛이 이거야하는  고유의 맛느낄수  없습니다  야생이니 농장 사육 루왁이 원본 이냐 진위는 중요 한것이 아닙니다
해발고도 1000이상 온도차에 의한 생두랑 저고도 로부스타 맛이틀리듯이.. 있으면 먹고  ㅣ싼돈내고 찿아 골라 먹을 물건은 아닐듯 싶습니다

강원도총무님의 댓글

강원도총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향 고양이만 커피열매를 먹는게 아니고 여러 동물들이 먹는걸로 알고 있는데 구분할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산에 자주 다니는데 하루에 주우면 2kg은 줍겠던데..알수가 없어서 줍질 않게됩니다.
찌사돈.구눙빤짜르주변 마을분들이 한국사람에게 많이 팔았던데...제가 보기엔 다 가짜같아서요..

댓글의 댓글

언틸님의 댓글

언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국인들이 그 곳에서 많이 사오고 있는데 가짜라면 알려서 속지 않도록 해야 겠습니다. 분위기나 커피의 형상을 보면 진짜 같은데 그 것 마저도 가짜라면 실망이 큽니다.

댓글의 댓글

강원도총무님의 댓글

강원도총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생 사향고양이가 있는지도 의문이구...당채...저x을 먹어야하나...? 자신감이 안생겨서..줍질 못하지요^^
저쪽 산에가면 온통 커피밭, 저런 배설물이 엄청 많은데 우리가 생각하는 루왁일까요???
제가커피를 잘몰라서요..

언틸님의 댓글

언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피꽃이 이렇게 이쁜지 몰랐습니다.
루왁커피 채취,가공과정을 보니 충분히 비쌀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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