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죽도록 아팠습니다.
한국인 식당에서 무언가를 먹었는데...글쎄 그게 딱!
어이구 죽는줄 알았습니다.

구토가 너무 심해서 이러다가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는 지인에게 연락했더니,근처에 실로암 병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데리고  한국인 의사선생님이 있는 '마타하리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제가 자주가는 세르뽕몰 근처에 한국인 의사가 있었다니?...

일단 병원에 들어서니 하얀가운을 입은 한국인 의사가 저를 맞이해주었습니다.
아직 잘알려지지 않았는지,제가 너무 늦게 가서 그런지 한국인환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대장 항문전문 병원이라고 했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 하고 노련해보이는 의사선생님이 친절하게 상담해주시더군요.
항문이나 대장만 보시는줄 알았는데,
일반적으로 가정의학과도 다보신다고 그러시더군요.

일단 너무 급해서,링거한대 맞고,주사 두대 맞고,사흘치 약을 지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인도네시아 땅그랑에서만 12년을 살면서 참 많은 병원들을 애용해왔는데,
병원비도 그다지 비싸지 않았고,
일단 한국에서 가져왔다는 약으로 제조해준 그 약을 먹고,
제가 지금 그날 이후로 깨끗하게 나아서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약이 속이 부대끼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약에 무척 민감하거든요.

그여파를 몰아서,
남편이 이번 르바란때는 늘 하던 가족여행을 하지 못하고,대장내시경받으러 한국에 간다길래
얼른 마타하리 병원을 추천했지요.
여기서 하면 비행기값안들고,숙련된 의사선생님도 계시고,의료기계도 갖춰져있고/
저또한도 하늘에 돈 안뿌려도 되고,일년동안 기다리던 휴가때 가족이랑 여행할수도 있고/
누이좋고 매부좋고/도랑치고 가재잡고/^^*

하여간에 옆에서 보니 대장내시경을 위해서 속을 비울때의 약도 한국에 비해서 엄청 작은양의 약을 주셔서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말통받아올때 그 마음은 대장내시경을 해본사람이면 다 알겁니다.어휴~~
찝찔한 물을 몇시간안에 2리터 넘게 마셔야 한다는것이 얼마나 고통인지/

이 병원에서는 작은물약 2개와 (개당 100ml정도?) 보리차물이나 맹물을 자주 마셔주기만 하면 된다했습니다.

제 남편, 그렇게 편하게 마시고,어제 수면으로 간단하게 해치웠습니다.

끝나고 나니,상세하게 위장과 대장의 상태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더군요.
이것역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 괜찮습니다~"하고 1분만에 허무하게 끝난 의사선생님과의 상담과는 진짜 비교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치고 나니,그동안 근심스러워했더 남편얼굴에 저하늘의 밝은 햇살이 쫙 비치는것 같았습니다.

일단 너무 기분좋았구요,그 병원,마음에 들었습니다.

추천하고 싶어서 들어와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