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ESG 협력사업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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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7-14 16:36 조회565회 댓글0건본문
대한민국 -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ESG 협력사업 참관기
협력사업 개요
팀코리아(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KB국민은행, 아라소프트 등)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 바우바우市에서 한글 수출 1호 사례인 찌아찌아족을 포함하여, 바우바우시 정부와 바우바우 한글학당의 한글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 및 IT 활용능력 배양을 위한 ‘대한민국-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ESG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동 사업은 협력국 정부의 수요를 발굴하여 현지에 필요한 제품을 기부하거나 기술교육을 진행하는 KOTRA 글로벌 ESG+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이 사업에서 팀코리아는 △찌아찌아족 등 인도네시아용 디지털 문서저작 프로그램 및 교육용 IT기기 기증식(6월 28일) △바우바우 한글학당 교사 및 학생 맞춤형 디지털 프로그램 활용 교육(6월 26~27일) △바우바우시 공무원 및 청년기업인 IT역량 강화 세미나(6월 30일)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ESG 협력활동을 추진했다.
한글을 공식 표기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과 인니 도서지역 바우바우시의 디지털 소외 문제
특히, 이번 사업은 2009년 해외에서 최초로 ‘한글’을 공식 표기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과 인니 도서 지역인 바우바우市의 ‘디지털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 개최됐다.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바우바우시에 거주하는 약 8만명 되는 소수민족으로, 고유언어의 발음 특성상 인도네시아어로는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해당 고유언어 발음을 모두 표기 가능한 외국문자를 찾던 도중 한국의 한글과 인연이 닿게 되었다. 한글은 2009년 8월부터 찌아찌아어 공식 표기문자로 채택되어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한글로도 찌아찌아 고유언어의 발음을 모두 표기하기 어려워, 한글 고어 또한 활용하고 있다.
다만, 현재 기존 문서자작 프로그램들로는 이를 표기 및 구현 가능한 프로그램이나 전자시스템이 없기에 손으로 모든 문서와 교육자료를 만드는 등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졌다. 바우바우市도 인니 도서지역으로서 시 공무원과 청년 기업가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IT 프로그램, 교육 콘텐츠 및 인력이 부족해 디지털 역량 배양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민관합동 대중소 팀코리아가 결성, 찌아찌아족과 바우바우의 애로사항 개선에 참여
위와 같은 찌아찌아족과 바우바우市의 애로사항 개선을 위해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KB국민은행(KB부코핀은행), 아라소프트(강소 IT기업) 등이 ‘민관합동 대·중소 팀코리아’라는 타이틀로 하나로 뭉쳤다. KOTRA는 해당 애로사항을 접수하여 ESG+사업을 통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바우바우市, 한글학당 그리고 참여기관들의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했다. 국내 대표 전자책 퍼블리싱 플랫폼 아라소프트는 찌아찌아족이 사용하는 한글 고어가 표기 가능한 맞춤형 문서저작 프로그램을 우리 IT 기술로 개발했고, 프로그램 사용 라이센스 100여 개와 한글 저변 확대 위한 전자책도 기증했다. 국내 대표 금융사 KB국민은행은 개발된 동 프로그램이 교육현장과 실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과 스마트 태블릿 60여 대를 바우바우 한글학당에 기증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바우바우 한글학당의 현판을 제작·기증했고, 역내 한글 교육·전파에 있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필요한 현지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프로그램과 제품 기증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도 진행했다. 아라소프트는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바우바우 한글학당의 교사와 학생들에게 바우바우 SMK2 학교에서 프로그램 이용 교육을 실시했다. 또 바우바우시 공무원과 청년 기업인들의 IT 기술역량 배양을 위해서도 6월 30일에 IT 교육 세미나를 진행했다.
KB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 부코핀 은행에서는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교육현장과 실생활에서 찌아찌아족과 바우바우 시민들에게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IT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노트북과 태블릿 PC 60여대를 바우바우 한글학당에 기부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바우바우 한글학당에 학당 현판을 제작하고, 기증하여 현지에서 교육 활동에 힘을 싣어주었다. 그리고 6월 28일에는 이상덕 대사가 바우바우시를 방문하여,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ESG 협력’ 기증식을 개최하고 바우바우 한글학당의 교육현장을 방문하여 교사와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주요 사업참여자 인터뷰
정덕영 바우바우 한글학당 교장은 “예전에는 찌아찌아어를 교육하기 위해 교재 집필, 수업자료 제작 등 모든 작업을 손으로 써야 했기에 교육의 확대 재생산이 어려웠으나, 이번 ESG 협력사업을 통해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한글을 활용한 찌아찌아족 언어 보존, 바우바우지역 학생들에게 교육 콘텐츠 전파의 효율성이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는 “우리 기업들이 각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비즈니스와 공헌 활동을 한 결과물이 교류와 우정으로 이어져 한-인니 수교 50주년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라며 “인도네시아와 향후 50년 더 깊은 관계를 향해 우리 기업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준성 KOTRA 수라바야무역관장은 “ESG 활동은 인도네시아 정부 및 수혜처와 긴밀한 네트워크 관계를 구축하고, 우리 기업 제품 홍보를 통해 현지 시장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면서 “KOTRA는 향후 국내외 정부, 유관기관, 민간과 협업을 더욱 강화해 우리 수출기업이 ESG 경영에서 파생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점
이제는 한국의 상품뿐만 아니라 한글, 한국의 문화까지도 수출되는 시대이다. 우리나라의 한글 수출 1호 사례인 찌아찌아족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해 시작된 이번 ESG사업은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 협력사업이었으며, 한국기업들이 단순히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이윤 추구를 위해 진출한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헌을 다하고 함께 지속가능한 상생을 경영의 주요 방향 중 하나로 삼고 있다는 시그널을 인도네시아 전역에 보여주었다.
ESG는 이제 기업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 활동이며, ESG 경영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들이 존재하기에 기업들이 ESG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첫 발판으로 삼는 것도 좋은 해외 진출전략이 될 것이다.
자료 :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바우바우시, KB부코핀, 아라소프트, 바우바우 한글학당, KOTRA 수라바야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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