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00대 기업, 이렇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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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8-23 16:20 조회1,791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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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00대 기업, 이렇게 바뀌었다
- 자원 분야 투자 줄이고 인프라, 소비재 분야 투자 늘려 –
- 전자상거래 활성화 움직임에 따른 기업 간 합작 움직임도 활발 –
- 단기적 대응 나서지만 중장기적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아 -
□ 개요
○ 인도네시아 월간지인 Globe Asia는 2015년 기준 인도네시아 100대 기업을 조사해 발표함. 연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인도네시아 100대 기업은 2014년 대비 큰 순위의 변경을 보이지 않았으나, 외부 경제환경 변화에 대해 사업재편, 구조조정을 통해 기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임.
○ 세계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자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의 매출 하락이 나타났으나, 많은 기업들은 인프라 건설, 전자상거래 진출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음. 또, 한국 등 외국기업과의 제휴, 해외 진출 등을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서기도 함.
○ 보완관계에 있는 사업을 보유한 해외 기업과의 제휴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한류 등으로 폭이 넓어진 우리 기업에 대한 친화도를 고려할 때 향후 보다 적극적인 양국 기업 간 교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1위~15위 기업 및 주요 특징
1위 Jardine Matheson(Astra International)
Henry Keswick 대표 |
○ 영국계 글로벌기업이며 자동차, 플랜테이션, 광업 등이 주력 산업임. 2015년 매출액은 132억 달러로 전년 155억 달러에 비해 하락함. 대표자는 Henry Keswick임.
○ 이 회사는 동남아 지역 진출에 힘입어 2005년 대비 현재까지 1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함. 주력 기업은 자동차 기업인 아스트라 인터내셔널(Astra International)이며,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함. 이 외에도 만다린 오리엔탈(Mandarine Oriental) 호텔 체인과 피자헛, KFC, IKEA의 일부 지점을 운영함.
2위 살림(Salim) 그룹
Anthoni Salim 회장 |
○ 국내 기업으로서 인도네시아 최대이며, 식품, 정보통신, 자동차, 부동산, 인프라 개발, 광업 등이 주력산업임. 2015년에는 1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132억 달러에 비해 하락함. 대표자는 Anthoni Salim임.
○ 세계 최대 인스턴트 누들 제조기업인 Indofood를 보유하고 있는 살림그룹은 전자상거래와 커피 시장 진출을 추진 중임. 살림그룹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해, 롯데그룹과 전자상거래 인도네시아 진출 협조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한국 커피체인점인 카페베네에 투자를 하고 한국 커피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음.
○ 또한,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즈 지역에 대규모 석탄광산을 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Indofood사는 사업 확대를 위해 7조6000억 루피아의 자금을 준비하고 있음.
3위 시나르 마스(Sinar Mas) 그룹
Eka Tjipta Widjaja 회장 |
○ 펄프, 제지, 농업, 에너지, 부동산, 금융서비스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2015년 매출액은 85억 달러로2014년 89억 달러에 비해 다소 감소함. 대표자는 Eka Tjipta Widjaja임.
○ 이 회사는 세계 최대의 펄프, 제지 제조기업 중의 하나이자 최대 팜오일 제조기업이며, 하이테크 기업을 지향하고 있음. 이 회사의 부동산 기업인 Sinar Mas Land는 자카르타 서 남단 지역에 BSD씨티라는 신도시를 개발 중이며, 약 2조 루피아의 자금을 투입해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임.
○ 향후 인프라 개발, 정보통신, 교육, 헬스케어에 주력할 계획이며, 세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받는 팜오일 부분은 투자를 줄이고 있음.
4위 자룸(Djarum) 그룹
Robert B. Hartono 회장 |
○ 은행, 담배, 플랜테이션, 전자제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2015년 매출액은 81억 달러로 2014년 85억 달러에 비해 감소함. 대표자는 Robert B. Hartono와 Michael Hartono. Hartono 가족의 자산은 154억 달러로, 2015년 Forbes 선정 인도네시아 최대 부자임.
○ 인도네시아 최대 담배 제조기업이며, 최대 은행 중 하나인 BCA를 운영하고 있음. 또, 부동산 자회사를 통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BCA 타워, Hotel Indonesia Kempinsky,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을 보유함. 이 회사는 창업자 아들인 Michael씨의 주도하에 유통 분야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전자지불, 일반 유통 등 20여 곳의 기업에 투자 중임.
5위 필립 모리스(Philip Morris) 인터내셔널(Altria Group)
○ 미국계 글로벌기업이며, 2015년 6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2014년 62억 달러에 비해 상승함.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최대 담배기업 중의 하나인 HM Sampoerna의 모회사로서 지분 98.18%를 보유함.
6위 리뽀(Lippo) 그룹
Mochtar Riady 회장 |
○ 부동산, 유통, 헬스케어, 교육, 미디어, 전자상거래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임. 2015년에는 6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4년 60억 달러에 비해 상승함. 대표자는 Mochtar Riady임.
○ 인도네시아 최대 종합병원 체인인 Siloam 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Matahari Mall이라는 대규모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런칭하기도 함. 또, 통신기업인 First Media를 통해서 고속인터넷, 케이블 TV 서비스 등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으며, TV, 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 기업을 보유함.
○ SPH, UPH 등 사립 국제학교 체인을 운영하며 부동산 사업도 활발함. 최근에는 한국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참여 계획을 발표했다가 철회하기도 함.
7위 구당 가람(Gudang Garam) 그룹
Susilo Wonowidjojo 회장 |
○ 담배, 팜오일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며, 2015년에는 4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014년 50억 달러에 비해 하락함. 대표자는 Susilo Wonowidjojo임.
○ 인도네시아의 2위 담배 제조기업으로 인도네시아 담배시장의 23%를 차지함. 수마트라와 깔리만탄 지역에 13만㏊의 팜오일 농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담배용 포장지와 포장 전문 기업인 PT Surya Madistrindo도 운영하고 있음. 최근에는 자카르타 부동산 시장에 진출 중임.
8위 로얄 골든 이글(Royal Golden Eagle) 그룹
Sukanto Tanoto 회장 |
○ 펄프, 제지, 팜오일 플랜테이션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며, 2015년에는 4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014년 42억 달러에 비해 상승함. 대표자는 Sukanto Tanoto임.
○ 펄프, 제지, 팜오일 등 관련 분야 환경 파괴 대응에 유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캐나다의 LNG공장에 투자를 하는 등 자원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음. 브라질·중국·미국 등에도 진출했으며 전체 5만 명 정도를 고용함.
9위 바끄리 앤 브라더스(Bakrie & Brothers) 그룹
Aburizal Bakrie 회장 |
○ 광업, 정보통신, 부동산, 제조업, 고속도로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2015년에는 36억 달러의 매출을 보였고, 2014년 35억 달러에 비해 상승함. 대표자는 Aburizal Bakrie임.
○ 유명 정치인인 Aburizal Bakrie씨가 대표로 있는 이 기업은 최근까지 사업부진으로 인한 부채에 시달렸으며, 최근에는 1억30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 자원 자회사인 Bumi Resource의 주식 절반을 매도함. 1951년에 창업했으며 인프라 개발, 정보통신, 천연자원, 미디어, 제조업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함.
10위 CT Corpora
Chairul Tanjung 회장 |
○ 금융, 미디어, 유통, 부동산 등을 주력으로 하며, 2015년에는 34억 달러의 매출로 2014년 31억 달러에 비해 증가함. 대표자는 Chirul Tanjung으로 경제조정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함.
○ 대형 유통점인 까르푸와 TRANSmart를 전국적으로 91개소 운영 중이며, 10개소를 추가 오픈할 계획임. 2016년 1월에는 CNBC와 제휴를 맺어 CNBC Indonesia를 런칭할 계획임.
11위 테마섹(Temasek) 그룹
○ 싱가포르 정부의 인도네시아 내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국부펀드로 시작됨. 2015년에는 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4년 25억 달러에 비해 증가함.
○ 인도네시아 은행인 Danamon의 67%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내 자회사인 Singtel이 인도네시아 최대 모바일 통신사인 Telkomsel에 지분을 갖고 있기도 함.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부펀드 운영을 위해 Temasek의 모델을 연구하고 있음.
12위 알파마트(Alfamart) 그룹
Djoko Susanto 회장 |
○ 편의점 유통기업으로, 2015년 3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2014년 31억에 비해 상승. 대표자는 Djoko Susanto임.
○ 전국적으로 1만 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 편의점 기업.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Tokopedia와 제휴해 온라인 제품대금을 편의점에서 지불 가능하도록 함. 필리핀에 3000개 정도의 매장을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음.
13위 아다로(Adaro) 에너지
Edwin Soeryadijaya 공동대표 |
○ 광업, 발전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2015년 매출액은 28억 달러로 2014년 32억 달러에 비해 하락함. 대표자는 Edwin Soeryadijaya, Boy Thohir, Teddy Rachmat임.
○ 인도네시아의 2위 석탄 생산기업으로서 최근 석탄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이 하락하자 발전사업에 주력하고 있음. 자회사인 Adaro Power를 통해 5000㎿의 전력용량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건설 할 계획임. 그간 지연돼 왔던 2000㎿ 규모의 Batang 지역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러한 계획의 실현성을 밝게 함.
14위 유니레버(Unilever)
○ 생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네덜란드계 글로벌 기업으로, 2015년에는 27억 달러 매출로 2014년 26억 달러에 비해 상승함.
○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목욕용 화학제품 등의 인도네시아 생활용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시장 확대에 따라 2조 루피아에 달하는 추가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음.
15위 윙스(Wings) 그룹
Eddy William Katuai 회장 |
○ 부동산, 플랜테이션, 생활용품 등을 주력으로 하며, 2015년에는 2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014년 24억보다 상승함. 대표자는 Eddy William Katuai임.
○ 1956년 동부자바에서 창업했으며, 생활용품 시장 3대 강자 중의 한 곳임. 제품은 유아용 목욕용품, 세탁용 세제, 식품까지 다양함. 최근에는 부동산, 플랜테이션, 석유화학제품, 세라믹, 포장 분야까지 진출했으며, 중동, 아프리카 등 80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임. 이 회사의 인스턴트 누들 제품은 살림그룹에 이어 시장 2위임.
□ 급변하는 환경 대응 서두르는 기업들
○ 인도네시아 기업 특성상 팜 오일, 광업, 펄프, 제지 등 원자재를 취급하는 기업이 다수인 관계로 많은 기업들이 세계 원자재 하락으로 인한 타격을 받음. 기업들은 원자재 부문 사업을 축소하고 수요가 확장 중인 인프라 건설, 유통, 소비재, 식품 등으로 사업역량을 재배치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고,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찾기도 함. 전통적인 부동산 대기업인 Sinar Mas 그룹이 인프라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 중이며, 광업 기업인 Adaro Energy가 직접 발전소 건설에 나서고 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음.
○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 따른 기업들 대응도 바빠짐. 인도네시아 최대 대형 유통몰인 마따하리(Matahari) 를 운영 중인 Lippo 그룹은 발빠르게 인터넷 쇼핑몰인 'Matahari Mall'을 런칭함.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인 Salim 그룹의 Anthoni Salim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에 롯데 신동빈 회장을 싱가포르에서 만나 인터넷 오픈마켓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음.
인터넷 오픈마켓 합작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롯데그룹과 살림그룹
자료원: 연합뉴스
○ 인터넷을 이용한 택시 배차서비스인 고젝(Go-jek, App 기반 오토바이 택시), 그랩 택시(Grab Taxi), 우버(Uber) 등의 출현에 따른 변화도 나타남. 이용 편리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진 현지 택시기업인 Blue Bird, Express Taxi 등은 요금을 인하하면서 전용 앱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등 유통기업들은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는 물류 파트너로 고젝, Grab Bike 등의 오토바이 배달 서비스와 제휴를 서두르고 있음.
□ 시사점
○ 인도네시아 100대 기업은 대부분 자원개발, 부동산 등 전통적인 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으나, 최근의 세계 자원가격 하락과 전자상거래 대두 등의 영향으로 사업 재편 및 다각화에 나서고 있음.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은행업, 소비재 제조·유통, 식품 제조 등은 왕성한 현지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감. 또, 대규모로 진행되는 인프라 사업 수주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음.
○ 인도네시아 주요 기업들은 현 상황에 대응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지만, 중 장기적인 시장 확대에 대비한 투자 역시 소홀히 하고 있지 않음. 인도네시아 최대 자동차기업인 Astra International와 제휴관계에 있는 일본 Toyota사는 향후 5년간 15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자동차 수출량을 현재 20만 대에서 4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임. 세계 최대 인스턴트 면 제조기업인 Indofood Sukes Makmur의 경우도 생산설비 확대를 위해 7조6000억 루피아의 자금을 준비 중임.
○ 한편, Lippo 그룹 등 일부 기업들은 현 시장 대응을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음. 최근 부상하는 전자상거래 분야의 협력은 물론, 한국이 강점을 갖는 유망 프랜차이즈의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음. 향후에도 양국 기업 간 협력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양국 산업의 특징과 보완적인 구조를 감안한 기업 간 교류 노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보임.
첨부: 인도네시아 100대 기업 리스트
자료원: Globa Asia, 각 사 홈페이지 및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