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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아화의 평가절하, 이대로 지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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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14 15:34 조회1,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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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 8일 달러 대 루피아 환율 14,052로 마감하며 28개월만에 14,000대 돌파 -

-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및 채권 매각, 외환보유고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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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환율 상승 현상과 업계의 반응

  ㅇ 루피아화의 평가절하는 현재, 인도네시아 업체뿐 아니라 인니에 진출한 우리 업체의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 모임을 막론하고 환율에 대해 거론되고 있음.

  ㅇ 루피아화의 가치가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하기도 하였지만, 원화에 비해서도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바, 루피아화의 전반적인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ㅇ 루피아화의 환율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 대략 13,300대를 유지하였으나, 2017년 10월에 13500대를 돌파하며 환율이 상승하였고, 이 환율이 연말까지 지속되었음.

  ㅇ 2018년 1월을 기점으로 환율이 다시 13,300대로 안정화되는 듯 하다가 2월부터 급등하기 시작,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5월 8일 14,052로 마감하였으며, 5월 11일에는 이보다 소폭 하락한 13,955대에 마감

  ㅇ 이는 2015년 12월 이래 28개월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이며, 심리적인 한계선인 14,000대가 붕괴함에 따라 관련 업계는 루피아화 가치하락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기 시작

    - 환율이 상승했으면 다시 한번 하락하여 종전에 오래 지속되어 왔던 환율을 안정적으로 회복해야하는데 최근 3개월가량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바, 인도네시아 업계 사이에서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으며 헷징(hedging)을 계획하는 업체들도 발생하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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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 상승과 관련한 증권 시장 및 가계 지출 동향

  ㅇ 최근들어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을 떠나고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여타 아세안 국가에 비해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함.

    - 외국인 투자가들은 2018년 4월 이래 22억 달러의 주식을 아주 낮은 가격에 다른 나라에 매각한 상황이며, 이에 인니 중앙 은행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각하여 시중의 통화를 회수, 금리 상승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

    - 골드만삭스 등의 유명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ㅇ 또한 환율이 14,000대를 돌파하며 자카르타 증시도 하락했는데, 5월 8일 자카르타종합주가지수(JCI)는 전날보다 1.88% 하락한 5,744포인트에 마감했고, 이어 9일에는 다소 반등해 14시45분께 5,908 포인트에 마감하였음.

    - 이미 4일 전인 5월 4일에도 JCI는 전날에 비해 2.55%가 하락한 5,858.73 을 기록하였는데, 이러한 상황은 인근 국인 싱가포르의 종합주가지수(STI)와 홍콩의 종합주가지수(HSI)가 각각 1.10%과 1.34% 감소하는데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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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아세안 국가의 가계 지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가계지출 성장률이 2018년 1분기에 심리적 한계선인 5%를 넘지 못한 4.94%에 그쳤음. 

    - [전문가 코멘트]2018년 1분기 GDP 성장률이 5.06%가 되는데에 기여하였음을 인니 통계청에서 발표하였으나, 정부의 연간 GDP 성장률 목표치인 5.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분기에 더 고전해야 할 것으로 가자마자 대학 경제학과 또니 쁘라세띠안또노(Tony Prasetiantono) 교수가 언급 

    - 이는 지속되는 루피아 평가절하와 정부의 연료보조금 예산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함.


ㅁ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 상승 원인

  ㅇ 미연방 기준 금리의 인상 예상에 따른 업계의 주식 및 채권 매각 가속화

    - 5월 4일 전후로 외국 투자가들이 인도네시아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갑자기 본격적으로 매각하기 시작

    - 현재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5월에 팔고 떠나자”라는 문구가 돌고 있음에 따라 주식 매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

    - Investa Saran Mandiri(인니 투자증권사)의 애널리스트인 한스 퀴이(hans Kwee)씨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월 25일에 인플레이션 현상은 지속될 것이고, 몇 달 안으로 미국 중앙 은행의 목표치에 다가갈 것임에 따라 미연방 기준 금리가 2018년 내에 수차례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이러한 현상이 투자가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언급

    - 실제로 FOMC의 발표에 따라 조치를 취했을 경우, 투자가들이 이윤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 미 연방 기준금리가 변동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미리 행동으로 움직이고 있음. 

  ㅇ 2018년 4월의 외환보유고는 1,249억 달러를 기록하며 1,260억 달러를 기록하였던 3월에 비해 0.87% 감소

    -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면 루피아 환율이 상승하고, 반대로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면 루피아 환율이 하락하는 반비례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아래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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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중-미 간 무역 전쟁에 따른 외화 확보 기회 감소

    - 2018년 3월부터 약 2달 동안 미국과 중국은 교역 분야에서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이는 매우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미국의 내수시장을 위협하는 중국제품에 대한 경계로부터 시작되었음.

    - 미국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였고, 이에 중국은 미국산 과일, 돈육 등 128개 품목에 15~25%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통보를 하는 등 미국과 중국이 번갈아가며 관세장벽을 높여가는 중

    - [전문가코멘트]인도네시아 국립대 사회정치학과(FISIP UI)의 에비 피뜨리아니(Evi Fitriani)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인도네시아의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였음.

    - 중국은 원재료를 대부분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하며, 중국은 이 원재료를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무역전쟁이 발생하면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발 원재료를 수입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이는 인니의 수출대금의 안정적인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 외화가 인도네시아에 유입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면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임.

  ㅇ 국제 유가 상승 및 달러화의 강세로 인한 물가 상승 현상

    - 2017년에 7월에 배럴당 42.5 달러를 기록했던 유가가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018년 초에 4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

    - 미국의 경우, 연 4회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견고한 경제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 감소에 따라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인니 업계 입장에서는 수입 시 더 많은 외화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루피아화 평가 절하에 영향을 주었을 것 


ㅁ 루피아화 환율 상승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직간접적 결과 

  ㅇ 인도네시아와 타국 간의 교역에 영향 행세

    -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거나, 상대적으로 루피아화보다 상대국의 화폐가 강세를 보일 경우, 해외의 수입업자 입장에서는 제품 단가가 하락하는 것처럼 보여 인도네시아 주재 기업의 수출은 좀 더 용이할 수 있을 것

    - 그러나 인도네시아로 제품을 수입 시, 동일한 단가라도 구매시 종전보다 더 많은 루피아를 사용해야 함에 따라 업체들이 환차손을 경험할 것으로 보임.

  ㅇ 소비 시장 위축 및 GDP 성장률 하락

    - 수입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 결국 내수 생산 용품이더라도 원자재가 수입산일 경우 완제품의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으며, 이는 바로 소비자의 구매력 및 GDP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음

    - 또한 무엇보다도 루피아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외화사용이 수반되는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을 선호할 것임에 따라 관광업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임. 

  ㅇ 경상 수지 적자에 따른 국가 재정 타격

    - 인도네시아는 현재 필리핀과 인도와 함께 신흥국 중에서도 드물게 경상 수지 적자를 경험하는 국가로 외국자본의 의존도가 매우 높음.

    -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채의 40% 가량을 외국인 투자가가 보유하고 있어, 이는 전체 아시아 신흥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임.

    - 따라서 인도네시아 경제는 세계 경제 흐름 및 외국자본 유출에 상당히 취약할 수밖에 없음

    - 즉, 인도네시아 경제는 외국 자본 유출과 환율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타격 또한 클 수 있을 것으로 분석

    - 재정적자는 재정 지출을 위한 채무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며, 늘어가는 국가의 채무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 조달이 제한될 수 있음.

    - Bloomberg는 이는 결국 인도네시아의 국가 성장에 방해가 될 것으로 언급


ㅁ 환율 상승에 따른 정부의 대응 현황 및 실질적인 인니 경제 전망 사항

  ㅇ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러한 거시경제적인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으며,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입는 손실은 생각보다 미미할 것으로 전망

  ㅇ 이미 중앙은행은 환율과 채권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관련 공무원들은 최소 600억 달러 규모로 일본과 한국과의 양방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었으며, 투자가에게 환율 상승과 외화보유고 규모 하락을 견뎌낼 만한 여유가 있으며, 인니 시장은 2018년에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강조

  ㅇ [전문가코멘트]인니 중앙은행은 이러한 상황이 루피아화의 환율이 급등하지 않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인니 중앙은행의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조(Agus Martowardojo) 총재는 상황에 따라 역레포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언급

  ㅇ [전문가코멘트]인도네시아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Sri Mulyani Indrawati) 재무부 장관은 현재 루피아화 가치의 하락과 소비시장 위축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과 투자유치를 증대하여 외환 확보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것으로 강조

  ㅇ [전문가코멘트]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 사 전략수립가인 로힛 가르그(Rohit Garg)씨 또한 인도네시아는 현재 자국 화폐를 보호하기 위한 220억 달러의 완충시스템(buffer)이 있음을 언급 

    - 루피아화와 인니 채권시장이 굉장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인도네시아의 버퍼는 아직 매우 훌륭해서(still very, very good) 현재의 거시경제적 상황을 염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함.

  ㅇ 인도네시아 내부적으로는 물가 안정 수준이 예년과 같으며 오히려 환율이 안정되었던 전년 동기보다도 인플레이션율이 낮음.

    - 2018년 4월 인도네시아 인플레이션율은 3.41%을 기록하며 2017년 7월 이래 지속적으로 3%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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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한편, 인니 국영 석유회사인 뻐르따미나(PT Pertamina(Persero))사는 생산을 위한 수입을 대규모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환율 상승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바, 현재 환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 규정에 따라 헷징(hedging)을 시도할 것으로 5월 11일자에 발표하였다고 함.

  ㅇ또한 업체들도 현재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헷징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정부가 업계에서 우후죽순으로 발생하는 헷징에 대해 경고하였다고 함.


ㅁ시사점 및 결론

  ㅇ 환율 상승이 지속되는 현상은 대내외적으로 경기가 불안정함을 보여주는 현상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음

    - 환율이 13,900와 14,000대로 진입하면서, 현상을 분석하는 뉴스들이 매일 여러 건 발표가 되고 있으며, 최근 며칠 동안 주요 신문사의 1면에는 환율 관련 기사가 실림. 

    - 실제로 5월 8일 오전에 KEB 하나은행에서 환율이 실시간으로 올라 20분 동안 처리되었던 3건의 환전 및 송금 업무 중 전부 다른 이율이 적용되었다고 함.

  ㅇ 5월 14일 현재, 무슬림 최대 명절인 르바란까지 약 3주 앞둔 시점으로 인도네시아 국민의 대다수가 5월 15일경부터 낮시간동안 금식을 하며, 단축 근로 및 휴가 등이 빈발함에 따라 르바란이 끝나는 6월 중하순까지 생산성 하락,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 교역실적 감소가 예상됨.

  ㅇ 이에 1분기에 소비 실적이 저조하였더라도 2분기에는 소비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전통적인 경제 흐름이나, 금년도의 환율이 대폭 상승하며 2분기에도 예년만큼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정부와 금융전문가의 예측사항임.

  ㅇ 그러나, 이와 같은 환율 상승현상은 인도네시아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며,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연초에 비해 17% , 터키 리라화가 13% , 러시아 루블화가 9% , 브라질 헤일화가 7%, 인도의 루피화 또한 5% 하락하였음.   

  ㅇ 이러한 국가들 중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의 경제지표는 현재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율은 1월부터 4월까지 3.18%~2.41%대를 유지하고 있음.

  ㅇ 또한 정부는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 하며 필요시에 역레포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는 여지를 두고 있으며, 정부 당국 및 사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인도네시아 외환보유고는 수입 대금 7.7개월치에 해당하는 규모로 루피아화의 변동에 대비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언급하고 있음.

  ㅇ 단, 현재와 같이 환차손 발생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교역활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련 뉴스와 중앙은행 통계 데이터를 수시로 확인하여 손실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음. 


자료원 : bloomberg, 데일리인도네시아, Trading Economics, Antara News, The Jakarta Post, 인도네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통계청(BPS),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연합 마이더스, 아이뉴스24, 전문가 인터뷰 내용, KOTRA 자카르타 보유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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