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_후기] 2018년9월22일 GN Gede (2,958M) 야간산행, 작성자: 최창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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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총탁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8-02 17:24 조회637회 댓글0건본문
# 산행 후기 #
2018년 9월 22일(토)~9 월 23일(일) GN GEDE (2,958M)
인니오름 4차 정기 산행
참가인원 : 총 6명 (남5, 여1)
Cibodas 출발(1,300M) -약10km- 정상 - 약7km- Gn Putri 하산(1,600M)
@ 시간기록
1230 출발 - 0300 폭포 갈림길 - 0540 Air Panas - 0640 급경사구간 간식 - 0730 정상
- 0830 Alun-alun 점심 - 0900 하산 출발 - 1200 선발대 하산완료 - 1320 전체 하산완료
총 소요 시간 13시간
탁형호 총무님의 부재로 임시 총무를 맡게 되어 준비한 첫 산행!!
내가 정말 잘 준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으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였던 산행이었다.
(특히나 전날까지 뇌우 확률 100%라는 구글 날씨가 더욱 나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결론적으론 기상청 정보조차도 인니오름의 9월 정기산행의 열정을 막아낼 순 없었다.
9월 정기 산행 시작은 순조로웠다.
(물론 저녁 11시 산행 시작 예정이었지만, 보고르의 교통체증으로 인해 12시에 출발 하게 되었다.
언젠가는 보고르 구능 그데 방향도 터널이 뚫려서 자카르타에서 1시간 주파가 가능한 거리로 변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
태초의 세상을 보는 듯 구능 그데의 밤은 빛 한 줄기 없는 완벽한 암흑 그 자체였다.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인니오름 6명의 산악인들은 각자의 등산 이유를 마음 속에 새긴 채 묵묵히 걸어갔다.
구능 그데의 밤을 너무 무시 했던 이유 였던가. 우리는 예정된 5시를 훌쩍 넘어선 7시쯤 정상에 도착 할 수 있었고, 그 남아 무한 체력을 보여준 이종서 형과 김근영 사장님 만이 거의 정상 가까운 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왔다)
종서형 말론 구능 그데 정상에 도착했었을 땐 이미 해는 동쪽하늘에 다 떠있었다고 했다.
7시 30분경 전원 무사 등산에 성공한 이후 인증 샷 한 장.
9월 정기 산행의 홍일점이자 인니오름의 아름다움이란 형용사를 담당하고 계시는 이해경 선생님 정상 인증샷!
정상에서 맛있는 홍삼 커피를 마시고 나서 우리는 아침을 먹기 위해 ALUN ALUN으로 내려왔다.
아침 메뉴는 군대 다녀온 대한민국 사나이라면 한번쯤은 먹어 봤다는 전투식량!!
이 서프라이즈한 아침을 위해 민승기 과장이 한국에 있는 친척에게 인도네시아까지 핸드캐리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크..감동의 쓰나미가).
더 나아가 이것을 찬조까지 해주시니 먹을 때마다 감개가 무량 했었다.
맛있는 전투식량도 먹었겠다. 이제부터 하산 시작.
칼로리 높은 전투식량과 지구의 중력 덕분에 선발대의 경우 2시간 반 만에 하산을 완료 할 수 있었다.
모든 산행이 끝난 이후 가장 행복한 시간인 뒷풀이 시간.
오늘의 뒷풀이 메뉴는 삼겹살과 항정살! 나름 많이 준비한다고 해서 갔는데, 음식이 모자라진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 사실 산행 전 휴게소에서 이혜경 선생님께서 산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모든 사람들에게 물었었던 적이 있다. 난 별다른 이유가 없다. 등산 이후 먹는 이 음식이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기 때문에 산을 오른다. 미슐랭 3스타 짜리 레스토랑 스테이크도 이 삽겹살 맛을 따라 갈 순 없을 거라 난 자부한다.
나에게 9월 정기 산행 뒷풀이 음식은 언제나 그랬듯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