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오름] 산행 후기 > [24차_1팀_곽두건] 2019.10.27 Gn Pangerango(3,019M) 정상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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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차_1팀_곽두건] 2019.10.27 Gn Pangerango(3,019M) 정상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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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총탁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1-12 12:06 조회1,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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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19년 10월 29일

작성자 : 곽두건

인니오름 밴드내 원본 게시글 링크 : https://band.us/band/71518455/post/141


# 산행 후기 _ 작성자 : 곽두건 #


♧ 일자 : 2019년 10월 27일 (일)

♧ 장소 : GN Pangerango (3,019M) 정상등반 및 GN Gede 트래킹 2개팀

♧ 내용 : 제 24차 인니오름 회원 참가산행


♧참가자 : 총 13명

■ 1팀 6명 (Pangerango 정상등반): 회장님 대장님 곽두건 1박종규 6박종규 최명환

Cibodas - 폭포 갈림길 - 아이르빠나스 - 거데 빵어랑오 분기점 - 빵어랑오 정상 - Cibodas 원점회귀

총 산행시간: 9시간30분


■ 2팀 7명 (Gede 트래킹): 탁총 서태용 이창현 장은석 조용민 김현웅 이준연

Cibodas - 아이르빠나스 - 거데 빵어랑오 분기점 - 2,600M 고지 - 빵어랑오 등반길 초입부 탐방 - 폭포 탐방 - Cibodas 원점회귀

총 트래킹 시간: 약 9시간 


Cirebon Kuningan 지역에 위치한 GN Ciremai (3,078M) 정상등반을 계획했다.

지난 8월7일에 정상 아래쪽 캠핑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서 등산로가 폐쇄중이라는 정보를 받았다.

안전문제 등을 고려하여 급히 인니오름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거데 & 빵어랑오로 수정 결정하였다. 다행히도 찌르마이보다 많은 13명이 참석하게 되었다.



< 동영상 영상편집 : 김현웅 회원 >



금번 후기는 첫 참가에 1팀 빵어랑오 정상을 도전하고 멋지게 해내신 곽두건 회원님의 후기를 올린다.


 GN PANGRANGO 를 다녀와서...


1. 산행 준비


27일 새벽 2시

분명 핸폰 알람을 3시에 맞춰 놓았건만, 넘 일찍 눈이 떠져버렸다. 

오늘 처음 만나 산행할 사람들과의 조우에 설렘임 아님 긴장감일까? 다시 잠을 청해 보지만 다시 잠들기는 틀린것 같다.


현웅님과 3시 50분에 만나기로 하였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배낭에 짐들을 다시 꺼내어 다시 구겨넣어본다 쓸데없이....



2. 첫만남


3시 50분 현웅님과 첫만남 이건 좀 쇼크다.

자칼타에서 나보다 잘생긴 사람을 만나다니 


신이시여 어찌하여 자칼타에 잘생긴(?) 나만 보내시지 이런분을 또 보내셨다 말이십니까  어찌하여 !!!


간단히 인사하고 집결지인 Toll Ciwai를 향하여 출발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볼려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데, 옆에서 몇마디 하더니 바로 취침 Mode로 자세를 잡는다.


그러더니 잔다 그냥 아무소리 없이 잔다.

아니 아주 잘 잔다. 난 멍청히 남 자는거 보고 있었다?!?!


4시경 1차집결지에서 모두 모여 간단히 인사를 하고 있는데도 현웅님은 잔다 .


역시 잘생긴사람은 똥고집도 있나보다.

누가 뭐라 하든 나의 잠은 내가 챙기리라는 신념으로 열심히 잔다. 다행히 코는 골지 않았다.



3.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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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반 Cibodas등산로 입구에서 기념촬영후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든 산행을 시작하는데 ! 

앗 이사람들은 트레킹을 하러 온것인가 아님 산악훈련을 하러 온것인가, 갑자기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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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폭포 갈림길까지 약 40분만에 도착.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 했다는 말인가?


난  오늘 산을 걸으면서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 풀냄새 맡을 걸 상상하였거늘, 현실은 산악 극기훈련으로 될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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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향하여 일동 출발, 역시 인니오름 밴드 후기에 나온 글처럼 회장님이 선두를 치고 달리신다. 

이래서는 안될것같아 아직 내다리에  힘이 있을때  미리 앞장 질러가서 어느정도 거리를 둔후 중간 지점쯤 만나서 같이 휴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overface하면서 열심히 걸으며, 이정도면 거리가 꽤 벌어졌을거라고 생각하고 뒤를 돌아보면 바로 쫓아오고 있다.  


내가 이렇게 빨른 걸음을 걷건만 무슨 물귀신들도 아니고 어떻게 바로 내뒤를 쫒아올수 있단 말인가 

무림의 고수를 만남 느낌이다. 무서워진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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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 Gede와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PANGRANGO 정상으로 다시 돌격

정상으로 향하는길, 이건 길이 아니라 30여년전 내가 군대시절 받던 유격장이다. 


길 중간중간 큰고목들이 쓰러져 있어 머리 숙이고 나무밑을 지나가기를 수십번, 이제 내머리가 귀찮아지기 시작하면서, 다음에 다시 온다면 머리를 집에 두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가능하다면 !!


길을 가로막은 나무 밑으로 또는 넘어가기도 하면서, 갑자기 부모님이 생각이 난다. 길을 가로막은 나무를 잘 넘어갈수 있게 저에게 긴다리를 주심에 감사함에!!!!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정상 9부 능선 이건 길이 아니고 참호다

내가 군시절 만들었든 참호가 왜 여기까지 와 있을까 참 신기하다 !


한사람이 겨우 걸을수 있는 참호를  걷다보니 드디어.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근데 정상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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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호흡은 이미 내의지와 상관이 지멋대로 들숨날숨이 엉망이 되고 있고 갑자기 하늘과 주변풀들의 색깔들이 노란색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


요즘 건기라 비가 오지 않아 나무와 풀들이 고사하는것인가 잠시 착각아닌 착각을하지만, 그게 아니라 나의 체력이 고갈되어 모든것이 노랗게 보인것이다 .


이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난 세상이 노랗게보이고 숨이 멎을지경인데

박종규71님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한곡이 아니었다. 

두만강을 기점으로 소양강. 백마강. 낙동강으로 내려오더니 7080, 동요까지 장르불문으로 계속 이어지더니 

새로운 능력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모든 노래를 다 뽕짝으로 소화시킨다.

가요 .팝. 가곡 세상 어떤 노래도 신기하게  뽕짝으로 편곡되어 나온다 과연 고수의 품격이 느껴지는 장엄한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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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 ! 

아 3019M 정상에서 감명을 받아야 하건만 정상이라는 감명보다

이제 오르막이 없고 쉴 수 있어 더 좋았다


사실 GN GEDE 정상보다 View가 좀 떨어진다. 암튼 무사히 그것도 네발로 기어서 정상까지 도착함에 감사했다



4. 하산


드디어 탁총무님께서 준비하신 호주산(몇번 강조 하셨슴)소고기와 시원한 맥주를 영접하기 위해 다시 힘을 추스리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


빨리가서 많이 먹게 위해 거의 날다시피 내려가건만 내 앞에 항상 회장님과 대장님이 계신다.  마치 스노우보드를 타고 활강하는 모습이다


정녕 이분들이 인간인가 아님 인간의 탈을 쓴 외계인일까 

급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인간이라면 이런 내리막 경사를 이렇게 빨리 내려 갈 수 없기 때문이다 !!


오후 4시 고질병이던 왼쪽 도가니가 아니고 오늘은 오른쪽 도가니를 쩔뚝 걸리면서 드디어 원점 회귀에 성공했다 ! 


인간의 마음이 간사한것인지 내마음이 간사한것인지 숨이 멎을것 같고 힘들어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했든 생각들이 봄날 아지랑이 날아가듯 다 없어지고, 오히려 내자신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까지 생긴다. 

마치 에베레스트 정상을 갔다온 모양세이다 지금 나의 자태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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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뒷풀이


오늘의 하이라이트 드디어 탁총무께서 엄청시리 강조하신 호주산 갈비살과 BIR Bitang을 영접할 시간이다.


미리 준비한 빌라에서 땀에 절인 몸을 가볍게 샤워하고 경건히 식탁에 앉아 두분(호주산 갈비,Bir Bitang)을 맞이하는 순간 

앗 ! 신이시여 이게 지금껏 제가 마시든 Bir Bitang이란 말씀이신지요? 


차가운 맥주의 기운과 알싸한 홉의 향기가 목구멍을 통과하는 순간, 이건 Bitang 이 아니 신께서 하사하신 천상음료인 감로 였든 것이었다.

신이시요 감사 하나이다 이런 천상의 음료를 하사 하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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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총무님과 준연님께서 열심히 구워 주신 갈비살 !! 


입으로 전달하는 순간 사라지고 말았다. 이게 웬 마술인가 고기가 씹지도 않았는데 내입안에서 없어지다니!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


급기야 고기를 씹지않고 흡입하기 시작하자 찰나에 순간 모든 고기가 사막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


그 많든 고기와 Bitang이 한순간 사라지는 순간 가슴깊은 곳에서 탄식이 나온다 !

아 ! 좀더 빨리 먹을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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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첨화로, 우리 산행을 축복하시듯 비까지 내려 주신다.

지금 뒷풀이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고 한없이 머물고 싶은 곳이지만 이제 오늘 하루 이 막을 내릴 시간이다.


행복했다 아니 소름돋도록  행복한 하루였다

이런 행복을 선사해주신 인니오름 회원님들께 다시 감사드린다 !


행복한 하루를 선사해주신 인니오름 회원님들 항상 행복하세요 !!!


2019년 10월 29일

작성자 : 곽두건




♧ 추신 by 탁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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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팀 구눙 거데 트래킹 멤버들...

오랜만의 여유로움으로 힐링하고

맘속으로 1팀의 안산즐산을 응원하고

산에서 또다른 산의 맛과 멋을 즐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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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oto : Mr. Lee Joon Yeon !

그대는 1팀인가 2팀인가 ? 

0.1t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슈퍼맨의 움직임을 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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