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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nnib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7-21 22:33 조회3,371회 댓글4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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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메라님의 댓글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인 부부 사이의 자녀도 거주장소가 외국일 경우 한국어 문제에 부딪히는데, 부모중 한분이 외국인인 가정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아이가 언어를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로 받아들이는 기간이 1차는 4세전이고, 2차는 12세전까지라고 합니다. 1/2차까지 나눠지는건, 4-5세까지 완벽하게 한국어를 모국어로 인지하고 있다 하더라고, 초등 기간에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잊어버린다는 뜻입니다.
초반에, 아이엄마가 한국어를 하지 못하니, 저라도 아이에게 무조건 한국말로 대화하려고 했는데, 그러니까 아이와 대화단절이 생기더군요... 결국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인도네시아어를 쓸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잘 사용하는 단어들은 한국어로 사용해서 병합 진행했습니다. 즉 단어는 한국어 문장은 인니어...
그래도 결국 환경이더군요... 한국 유치원에 가니, 초반 3개월은 엄청 힘들어하더니만, 그다음부터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그리고 한번 한국을 다녀온 뒤로는 갑자기 한국어가 늘었더군요...
자카르타를 거주해도 한국 유치원 / 한국 학교를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관련 유치원/학교가 없는 자카르타외 지역은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대다수의 국제결혼 케이스에서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모국어화 하지 못한 부모들이 나중에 아이들이 장성하였을때 가장 후회하는 것이 모국어화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필립님처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죠..
여기서 맹모삼천지교라는 옛 고사를 떠올립니다. 부모가 가장 자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기회를 주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록 여유가 안되고, 여러가지 포기해야 하는 일이 있겠지만, 시기를 놓치면 다시는 오지 못할 기회를 자녀에게 부여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심을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다 포기하고 한국 혹은 최소한 자카르타로 와야 한다는 것은 아닐겁니다. 지금 부여된 환경내에서 최대한 기회를 줄 환경을 이끌어내보는것도 하나의 방책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 동요 노래 율동들을 통해서 아이가 쉽게 한국말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고,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마음이 맞는 한국가정(혹은 국제결혼가정)과 자주 왕래를 해서 아이가 한국말을 쓸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KBS world나 DVD를 통해 한국 어린이 방송을 아직은 이해 못해도 계속 보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 학교나 한국은 환경적으로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익힐 수 있게 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닐겁니다.
여기서 부모의 역할과 고심이 필요한 시점이 되겠지요...
차후 인코사양이 좀 더 활성화 되어서, 원 취지중 하나인 아이들 언어 / 문화 문제까지 해결해 줄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지요...
아이 엄마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해서 한국말을 배운다면 그것도 하나의 최선의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의 언어는 "모국어"라는 말에서 보이는것처럼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에게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되니까요....
필립님의 댓글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고민입니다...
내년에는 자카르타에 보내서 한국말이라도 배울 수 있도록 유치원에 보내야겠다고 수도 없이 마음속으로 다짐 하면서도
들어갈 비용,,,같이 있으면서도 제대로 놀아줄 시간도 없는데 먼곳에 보내고 나면 부녀사이가 더 멀어지는 것은 아닐지
그 시간이 길어질 수록 이도 저도 안되는 것은 아닐지....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무엇이 아이를 위해 옳은 일일지 말입니다.
louis님의 댓글
lou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요즘 고민입니다. 애가 요즘 말이 늘고 있는데 인니어네요.
하루종일 엄마하고 같이 있으니 어쩔수 없겠죠.
그래 내년부터 한국 유치원에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
물론 계획되로 된다면요
마스메라님의 댓글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문화 가정의 가장 큰 고민중 하나죠.. 모국어와 구까적 정체성 확립.... 누구는 적절하게 어릴적부터 교욱적 환경적으로 일찍 도움과 시작을 해 무난하게 나가는 가족도 있겠고 늦어서 이젠 모국어가 외국어로 와닿는 자녀를 가지고 있는 가정도 있겠죠... 저는 전자에 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긴정의 끈을 놓을순 없긴 합니다...
이제 장성한 아들이.. 한국어의 필요성을 자신이 느꼈다면... 이젠 그것이 가능하도록 환경만 만들어주면 될거라 봅니다.. 다들 늦었다고 하겠지만 그렇지도 않다는게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장성한 자녀에게는 늦었다고 할수 있겠지먼 모국어의 필요성을 본인이 느껐다면 칠부능선은 넘었다고 봅니다...이젠 한국어를 자연스레 구사할수 있도록 환경적인 상황만 만들어주면 되겠네요...
늦었다고 생각해서 조바심을 가지거나 하지 않고 거북이가 차분차분 한걸음 나아가는것처럼 아들에게 모국어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해주면서 그것이 쉽게 다가올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지원을 해주면 장성한 아들은 알아서 해낼거라 봅니다.
힘내시고요.. 고민거리도 문학적으로 소화시키는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