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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산불 인니 재난관리청장 교체…형·측근 등 5명 비리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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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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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자금유용 등 혐의로 체포…재난관리청장 연루 여부는 확인 안 돼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11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 진화 작업을 총괄하는 국가재난관리청 수장이 부패 혐의를 받는 형제와 측근들이 체포된 지 하루 만에 교체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는 지난 14일 부패 혐의로 수하리안토 국가재난관리청장의 고문 2명을 포함해 5명을 체포했다. 고문 중에는 수하리안토 청장의 형도 포함됐다.

이들은 2022년부터 재난 대응 업무와 관련해 일부 민간업체와 직접 조달 계약을 맺은 뒤 자금을 부적절하게 처리하거나 유용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티요 부디얀토 KPK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뇌물 수수와 이해 충돌 혐의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KPK는 애초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모두 14명을 체포했으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국가재난관리청 수석 비서관 등 나머지 9명은 석방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하리안토 청장의 측근들이 체포된 지 하루 만인 전날 크리스토메이 시안투리 중장을 신임 국가재난관리청장으로 임명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재난관리청장을 교체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수하리안토 청장이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연루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크리스토메이 신임 청장은 과거 군 대변인과 지역 사령관을 지냈으며 군 계열 기숙학교를 졸업해 프라보워 행정부의 여러 고위직과도 동문이다.

그는 전날 취임식 후 대규모 산불과 관련해 "해외 원조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가능한 한 빨리 진화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국가재난관리청은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핵심 기관으로 최근 대규모 산불 진화 작업도 총괄하고 있다.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을 중심으로 잇따른 산불은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산불로 탄 면적은 총 260만㏊였으며 2019년에도 산불로 100만㏊ 가까이가 탔다. 올해 피해 규모는 2019년을 뛰어넘는 것으로 예상된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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