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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11년 만에 최악의 산불…싱가포르·말레이도 대기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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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2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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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주 1천250만명 산불 연기에 노출…호흡기 환자도 급증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친 인도네시아에서 11년 만에 대규모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고 이웃국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대기질까지 악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등지에서 산불로 인해 발생한 호흡기 질환자 수는 지난 1일 5만891명에서 지난 9일 11만3천336명으로 급증했다.

위댜와티 인도네시아 보건부 대변인은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의 7개 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1천250만명이 연기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치면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진 탓이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기온과 강수 등 전 세계의 기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2∼7년을 주기로 발생하며 보통 1년 동안 지속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7월 발생한 산불로 이미 20만2천㏊(헥타르·1㏊는 1만㎡)의 토지가 불에 탔으며 이는 서울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현지 환경단체는 지난달에만 추가로 60만㏊가 산불로 탔다고 추산했다.

인도네시아 산림부의 산불 감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높은 열이 감지된 지점이 9천곳을 넘어 2015년 이후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달에도 현재까지 감지된 열점은 7천곳이 넘었다.

열점은 위성이 지표면의 온도 상승을 감지해 잠재적인 화재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점이다.

로이터는 올해 산불이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2015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산불로 탄 면적은 총 260만㏊였으며 2019년에도 산불로 100만㏊ 가까이가 탔다. 올해 피해 규모는 2019년을 뛰어넘는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산림부는 올해 산불이 급증한 원인은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인위적 발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산불 피해 지역에 마스크 100만개와 산소 농축기를 수백 대를 지원하고 의료진도 대거 투입했다.

인도네시아서 잇따른 산불로 연기가 확산하면서 이웃국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대기질도 심하게 나빠졌다.

최근 싱가포르 환경청은 2019년 9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싱가포르의 대기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10곳 중 하나로 꼽혔으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 국가환경청(NEA)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주가 있는 보르네오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기 기둥이 바람의 방향 변화로 인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유입된 연무와 함께 싱가포르 쪽으로 흘러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도 대기질이 악화해 사라왁주 세리안 지역의 학교 108곳이 휴교 조치를 했다.

사라왁주가 있는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3개 국가의 영토로 나뉘어 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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