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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파푸아 반군, 미국인 조종사 총격 사살…비행금지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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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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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항공기에 불 질러…인니 당국, 사망한 미국인 시신 수습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 있는 뉴기니섬 파푸아에서 무장 반군단체가 미국인 조종사를 총격해 살해한 뒤 소형 항공기에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분리주의 무장 반군단체인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은 동부 파푸아고원주 야후키모 지역에 있는 비행장에서 미국인 조종사 니콜라스 F. 고셀린을 사살하고 소형 항공기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고셀린은 인도네시아 항공사인 AMA 소속으로 소형 항공기를 몰고 비행장에 착륙한 뒤 총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비 삼봄 TPNPB 대변인은 미국인 조종사가 민간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를 위반했다며 "(해당 항공기는) 자주 인도네시아 군인들을 이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이 반군 통제 구역인 '레드존'(red zone·적색구역)에 민간 항공기가 계속 진입하도록 허용할 경우 더 많은 공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PNPB가 공개한 영상에는 총과 도끼로 무장한 반군들이 독립의 상징인 '모닝스타' 깃발을 게양하며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모습이 담겼다.

세비 대변인은 TPNPB의 이번 공격은 파푸아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인도네시아, 미국, 네덜란드, 유엔의 실패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르야 아르타디구나 파푸아군 대변인은 분리주의 무장 반군단체가 이번 공격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미국인 조종사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은 사건 발생 당시 소형 항공기에 여성 3명을 포함한 승객 7명도 타고 있었다며 이들은 모두 파푸아 원주민이라고 전했다.

불에 탄 항공기는 평소 파푸아 외딴 마을에 식량, 연료, 우편물 등을 수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공격을 벌인 TPNPB 조직원들을 쫓는 한편 소형 항공기에 탄 승객들 행방도 확인하고 있다.

금과 구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파푸아는 뉴기니섬 서쪽 지역으로 동쪽에 있는 독립국 파푸아뉴기니와 달리 인도네시아에 속한다.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다가 1961년 서뉴기니로 독립을 선포했지만, 인도네시아가 무력으로 점령했다.

1969년 유엔이 감독한 주민투표로 인도네시아에 편입된 후에도 파푸아 독립운동가들은 투표가 조작됐다며 계속 독립을 요구했다.

특히 무장 투쟁을 벌이는 TPNPB는 파푸아를 개발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를 무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TPNPB는 2023년 2월 파푸아로 물자를 실어 옮기는 소형 항공기를 공격했고, 뉴질랜드인 조종사를 납치했다가 1년 7개월여 만에 석방하기도 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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