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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한 인니 증시 지위 판단 11월로 미뤄…강등 가능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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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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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인니 금융당국 개혁조치 방향은 옳아…효과 확인에 시간 필요"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세계적 주가지수 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올해 30% 가까이 폭락한 인도네시아 증시의 지위에 관한 판단을 오는 11월로 미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MSCI는 이날 공개한 2026년 시장 분류 검토 결과에서 인도네시아 증시의 신흥시장 지위를 일단 유지했다.

다만 올해 인도네시아 당국이 도입한 각종 시장 개선 조치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검토를 오는 11월까지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매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 등 크게 네 그룹으로 분류한다. 한국 증시도 현재 신흥시장에 해당한다.

MSCI는 인도네시아 금융 규제 당국이 발표한 공시 강화와 투자자 분류 세분화 등 시장 투명성 개혁 조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면서도 실제로 효과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런 조치들이 시장에서 일관되게 이행되고 지속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SCI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증시를 재검토할 때까지 충분한 진전이 없다면 적절한 조치를 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시장으로 재분류하는 협의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MSCI는 지난 1월 거래 투명성이 우려된다며 5월까지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후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급락했다.

올해 들어 JCI는 29% 하락해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 주식 38억9천만달러(약 6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인도네시아가 프런티어시장으로 떨어지면 이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과 같은 수준이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강등되면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최대 13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올해 1월 9천억달러(1천386조원)가 넘었던 인도네시아 증시의 시가 총액은 현재 6천10억달러(926조원)로 줄었다.

MSCI의 등급 발표 연장 이후 이날 JCI는 소폭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반등일 뿐 우려는 여전히 남은 만큼 이 시장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SGMC 캐피털 소속 펀드매니저 모힛 미르푸리는 MSCI의 지위 분류 기한 연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결과라면서도 "등급이 하향 조정될 위험이 사라진 게 아니라 미뤄졌을 뿐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금융 규제 당국은 이번 MSCI의 발표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자국의 자본시장 개혁 의제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시행됐거나 진행 중인 개혁 조치들이 이해될 수 있도록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 투자자들과 계속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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