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기준금리 1%p 대폭 인상…중동전쟁에 급등한 물가 잡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6-03 17:34 조회39회 댓글0건관련링크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511284
본문
소폭 인상 전망 깨고 3년 만의 최대 '빅스텝'…전문가 "마지막 인상 아닐 듯"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중동전쟁 발발 이후 기름값이 40%나 급등하고 루피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한 스리랑카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해 물가 잡기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중앙은행(CBSL)은 전날 정책 기준금리를 7.75%에서 8.75%로 1%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금융 위기로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던 2023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P. 난달랄 위라싱헤 CBSL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상이) 환율과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경제 지표와 새로운 위험 요인을 평가한 뒤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이번 금리 인상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빅스텝'(기준금리 0.5%p 이상 인상)이다.
앞서 로이터가 설문 조사한 경제 전문가 12명 가운데 7명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외환 보유고가 영향을 받고 지난 3월부터 스리랑카 루피화의 가치가 8.7%나 급락한 사실을 근거로 정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시장분석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수석 전문가인 가레스 레더는 "스리랑카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중동 위기와 관련한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위기가 조만간 가라앉지 않는 한 이번이 마지막 인상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한 중동전쟁 이후 스리랑카에서는 기름값이 40%나 급등했고, 지난 3월 중순부터는 매주 차량에 넣을 수 있는 기름양을 제한하는 '연료 배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모든 정부 기관에는 매주 수요일을 공휴일로 하는 주4일 근무제가 적용됐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스리랑카의 물가 상승률도 3월 2.2%에서 지난달에는 5.4%로 급등했다.
CBSL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5% 수준을 당분간 계속 웃돌겠지만 이후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리랑카는 원유를 전부 수입하며 발전용 석탄도 마찬가지다. 정유 제품은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 사들인다.
스리랑카는 경제정책 실패와 부패 등으로 2022년 5월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가 이듬해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스리랑카와 마찬가지로 급등한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받는 인도네시아도 지난주 기준금리를 4.75%에서 5.25%로 0.5%포인트 올렸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미국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인도는 다음 주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필리핀 중앙은행도 다음 달 18일 예정된 정례회의 전에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
son@yna.co.kr
좋아요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