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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여파 인도·인니 통화가치 역대 최저치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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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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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제수지도 계속 악화…인니 루피아화 약세로 물가 상승 우려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통화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 환율은 장 중 한때 96.38루피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일부 낙폭을 줄였지만 전 거래일(지난 15일) 종가 대비 0.4% 떨어진 96.34루피로 마감했다.

루피화 환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이 기간에만 2%나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도 중앙은행(RBI)의 시장 개입이 없었다면 낙폭이 더 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국제수지도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와 자금 유입 부진으로 계속 악화하고 있다.

전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10달러(약 16만8천원)로 전장보다 2.60% 올랐으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108.66달러(약 16만3천원)로 전장보다 3.07%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3거래일 연속 상승해 각각 이달 4일과 지난달 7일 이후 최고가로 마감했다.

인도는 내년 4월 끝나는 2006∼2027 회계연도까지 3년 연속 국제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달러화 부족에 따른 루피화 환율 약세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상황이다.

국제수지는 상품, 서비스, 소득 거래는 물론 자본이전과 금융투자 등 대외 경제거래 전반을 포함하는 지표다.

유럽 최대 은행 HSBC 소속 전문가들은 인도가 2006∼2027 회계연도에 650억달러(약 97조5천억원) 규모의 국제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3월 이후 인도 주식·채권 시장에서 230억달러(약 34조5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최근 인도 정부는 외화 유출을 줄이기 위해 모든 은 제품의 수입을 제한했다.

또 RBI는 널리 이용되는 역외 루피 거래 상품을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루피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도 장 중 한때 1만7천668루피아까지 떨어졌고, 1만7천656루피아로 마감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루피아화는 중동 전쟁 이전부터도 주식 시장 투명성 문제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독립성에 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 5% 넘게 하락해 6% 가까이 떨어진 인도 루피화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부진했다.

그러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 경제의 기초 여건이 견고하다며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환율 약세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 대비 환율이 수천 루피아 수준이 된다고 해도 마을에 사는 여러분은 어차피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우리 경제가 튼튼하고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는 사실을 믿어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반 국민이 달러를 직접 사용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인도네시아가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여서 루피아화 환율 약세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충분한 외환 보유고를 확보하는 동시에 루피아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장 개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전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내 달러 수요 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 루피아화 환율이 달러당 1만6천500루피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럽계 금융사 애버딘 그룹의 투자 매니저인 페사 위바와는 "현재 단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의미 있게 다시 진입할 조짐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시장은 인도네시아 자산 신뢰의 핵심 기반인 통화 정책과 재정 전망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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