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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위에 놀란 동티모르 의회, 국회의원 평생 연금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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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7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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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로 의원 전원에 외제차 사주려다 철회한 데 이어 연금 폐지도 발표

인니·네팔 등 아시아서 특권·부패 반대시위 잇따라…필리핀은 21일 시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인도네시아와 네팔 등 아시아 국가에서 특권과 부패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른 가운데 동티모르에서도 대학생 시위에 놀란 의회가 국회의원의 평생 연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동티모르 의회는 전날 국회의원의 종신 연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수도 딜리를 중심으로 대학생 시위가 일어나자 국회의원 65명에게 새 차량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을 의회가 철회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전직 동티모르 국회의원들은 2006년 제정된 법률에 따라 재직 당시 급여만큼의 연금을 평생 받고 있다.


동티모르 의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시위대 대표단과 회담을 했다며 해당 법률을 폐지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 대표단인 크리스토바오 마토(27)는 "그들이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더 큰 규모의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시위에 참여한 트리니토 가이오도 AFP에 "(국회의원용) 차량이 이미 운송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내가 낸 세금이 잘못된 방향으로 쓰이지 않도록 학생들과 함께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티모르 주요 정당들은 국회의원 65명에게 도요타 새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지급하기 위해 예산 420만 달러(약 58억2천만원)를 편성했다.


의회 공식 문서에 따르면 차량 구매 입찰은 이달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다.


이 계획에 반발한 동티모르 대학생 2천명은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딜리에서 공공기관 건물을 파손하고 정부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를 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다.


141만명이 사는 동티모르는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최빈국으로 꼽힌다.


450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75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이내 인도네시아에 점령됐다.


인도네시아의 식민 지배를 받은 24년 동안 학살당하거나 실종된 동티모르인은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동티모르는 유엔이 감독하는 국민투표를 거쳐 2002년 공식적으로 독립했다.


그러나 동티모르 인구의 40%가량은 빈곤층이어서 불평등, 영양실조, 높은 실업률 등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네팔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정치인 등의 특권과 부패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에서는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해 방화와 약탈 등이 벌어졌고,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네팔에서도 지난 8∼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행정 수반인 총리가 교체됐고, 경찰관 3명을 포함해 72명이 숨지고 2천113명이 다쳤다.


최근 필리핀에서도 정치권의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는 21일 수도 마닐라 등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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