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특파원 시선] 인도네시아 포퓰리즘 공약의 대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38)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특파원 시선] 인도네시아 포퓰리즘 공약의 대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593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507159

본문

무상급식·무상건강검진·주택 300만채 공급 약속 이행…부가세 인상은 취소

금융시장 흔들리고 경제전망 암울해도 지지율은 80% 넘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 3∼4월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투자자들에게는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종합지수가 장중 7% 이상 폭락하는 날이 두 번이나 나왔다.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기는 했지만, 반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반년 전만 해도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였다. 강달러 시대에도 루피아는 강세였고, IDX 종합지수는 지난해 9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반년도 안 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이유는 미국발 '관세 폭탄' 여파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새 정부의 복지 정책들이 경제를 망칠 수 있다는 불안이 퍼지면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린 것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대표 정책은 전국 모든 영유아·아동·임산부에게 매일 한 끼 무상급식을 주는 사업이다.


전면 시행 시 연간 약 41조원이 필요하다. 1년 복지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 부분 시행됐고, 연내 사실상 전면 확대를 예고했다.


매년 수조원이 필요한 전 국민 무료 건강검진 정책과 신규 주택 연 300만채 공급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대형 정책에는 대규모 재정이 필요한데, 세제 정책은 반대로 가고 있다. 올해부터 부가가치세를 12%로 1%포인트 올리려 했지만, 국민 반대가 쏟아지자 사실상 이를 취소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 보조금 개혁도 국민 반발에 무산됐다.


돈은 필요한데 나올 곳이 없자 엉뚱한 곳에서 대책을 찾고 있다.


도로나 교량 같은 공공 인프라 사업은 대거 중단됐고, 연구개발(R&D)이나 대학 지원 등 예산도 대폭 줄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공무원 재택근무가 확대됐고, 신입 공무원 임용은 미뤄졌다.


'다난타라'라는 국부펀드도 탄생했다. 국영 기업 지분을 모아 인도네시아의 '테마섹'(싱가포르 국부펀드)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금융 시장에서는 국영기업 수익을 정부 주머닛돈으로 만들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니켈, 석탄 등 광산업체에 물리는 수수료도 대폭 올라갔다.


중앙은행(BI)마저 동원되고 있다.


BI는 주택 300만채 공급 사업을 위해 주택 관련 채권을 직접 사들이기로 했다. 코로나19 같은 비상 상황에서나 쓰는 '양적완화'까지 나온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겨우 투자적격등급을 유지하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에는 LG 중심으로 추진하던 11조원 규모의 배터리 프로젝트도 무산되는 등 해외 투자도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고액 자산가들이 암호화폐와 해외 부동산, 금 등으로 자산을 대거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프라보워 대통령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책들은 대부분 대선에서 그가 약속했던 사업들이다.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를 위해 열심히 공약 실천 중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경제성장률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와도 그의 지지율은 지금 80%를 웃돈다.


laecorp@yna.co.kr

좋아요 0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1,922건 1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HARI LIBUR NASIONAL DAN CUTI BERSAM…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9-25 400
찌까랑 하누리 교육센터 제4기 시작 - '25년 7월 15일 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7-19 440
좋아요2 2025년 자카르타 인근 골프장 가격 (요일별) 첨부파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1-15 1724
1919 대홍수·산사태 인니·스리랑카·태국 사망자 1천400명 넘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4 49
1918 숲 파괴의 끔찍한 대가…인니 대홍수에 1천295명 사망·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3 118
1917 인니 홍수 사망자 659명으로 늘어…스리랑카서도 410명 숨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3 65
1916 1천여명 희생된 동남·남아시아 대홍수 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2 67
1915 인도네시아 홍수 사망자 604명으로 늘어…스리랑카도 366명 숨…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2 74
1914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5.12.0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1 56
1913 홍수·산사태 인니 사망자 442명으로 급증…402명은 실종(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1 117
1912 홍수·산사태 덮친 인니·태국·스리랑카…600명 넘게 사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1 39
1911 인니 홍수·산사태 사망자 225명으로 늘어…100명 넘게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1 47
1910 동남아 덮친 물 폭탄…홍수·산사태로 3개국서 321명 사망(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01 60
1909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 지원 방안은…자카르타서 포럼 열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28 116
1908 인니 홍수·산사태 사망자 69명으로 늘어…실종자는 59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28 123
1907 인니 시메울루에섬에서 규모 6.6 지진…"쓰나미 가능성 없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27 105
1906 호주서 내달 '16세 미만 SNS 이용 금지' 앞두고 반발 소송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27 72
1905 인니 수마트라섬서 홍수·산사태로 23명 사망·20여명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27 93
1904 4천200만명 사는 자카르타, 다카·도쿄 제치고 인구 1위 도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27 154
1903 미얀마 군정, 온라인 사기 범죄단지 급습해 1천590명 체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24 171
1902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5.11.17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17 110
1901 인도네시아 자바섬 산사태 사망자 11명으로 늘어…12명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17 160
1900 오랜 친구 요르단 국왕·인니 대통령 회담…국방·경제 협력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17 96
1899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폭우로 산사태…2명 사망·21명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14 143
1898 美 수출된 인니산 새우·향신료 이어 신발서도 방사성 물질 검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13 230
1897 36년 동반자 관계 역동적으로 성장…한·아세안의 날 리셉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12 116
1896 인니 내년에 바이오연료 사용 추가 확대…팜유 가격 급등 전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12 147
1895 자카르타 고교 폭발사건 17살 용의자, 집에서 혼자 폭탄 제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12 21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5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