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인니, 전국 29곳에 원전 계획…문제는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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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12-27 13:41 조회1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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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2011년 후쿠시마서 교훈 얻어야"…에너지위 "지진단층서 먼 곳에 건설"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고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짓겠다며 전국 29곳을 후보지로 정하자 환경 단체들을 중심으로 지진이 잦은 인도네시아에 원전은 위험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BC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15년 이내에 모든 석탄 및 화석 연료 발전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에너지 위원회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전국 29곳을 예비 부지로 선정했으며 20개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에너지나 풍력, 수력 발전소도 있지만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얻으려면 원자력 발전소가 기반이 돼야 한다는 것이 위원회 생각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최근 들어 니켈과 같은 광물을 캐내 정·제련하는 산업을 키우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풍부한 에너지 공급이 필수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에너지 위원회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등과 원자력 발전 개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문제는 인도네시아에서 안전도를 담보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매년 크고 작은 지진들이 계속해서 발생한다. 활화산만 120여개에 달할 만큼 불안하다.
20년 전인 2004년 12월 26일에는 인도네시아 아체 앞바다에서 규모 9.1의 지진에 따른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9개국에서 23만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환경 단체 인도네시아 환경포럼(WALHI) 헨드리쿠스 아담 국장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재해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우리는 원자력 발전소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에너지 위원회의 프라세티요노 위원은 예비 부지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원자력 발전소 부지는 지진 단층에서 5㎞ 이상 떨어진 곳이고 최신 안전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