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대사님 환송사 - 한인문예총회장 김문환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524)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대사님 환송사 - 한인문예총회장 김문환

writerprofile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4-15 19:51 조회6,797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61649

본문

김영선 대사님, 안녕히 가십시요

 

 

김문환

한인문예총회장

 

우리 한인사회는 양국교류가 시작된 1966년 이후 세 분의 총영사님을 비롯해, 이후 열다섯 분의 특명전권대사님들과 궤적을 함께하여 왔다. 냉전시대에 비동맹운동의 중심축 중 한 곳이었던 인도네시아에서 외교적 위상을 선점하여 왔던 북한의 독무대에, 공수부대 특공대원처럼 적진에 뛰어들어 첨병역할을 수행하였던 분들이 바로 한국의 공관원들이었다.

 

이렇게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진출기업들의 활로를 열어준 주재공관의 족적은 지난해 발간된한국, 인도네시아 외교 40년사’를 통해서도 그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한 예로 수까르노 집권 말기인 1964, 이곳에 사무소를 개설한 무역진흥공사(KOTRA)가 북한측으로부터 온갖 협박을 받아 업무수행이 어렵게 되자, 본부에 철수를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체요원을 투입하여 국익을 지켜나가기로 결심하였는 바,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면에 나선 분들이 바로 우리의 공관원들이었다.

 

지난 4 9일 외무부의 춘계공관장인사가 발표되었다. 우리 한인사회와 직결되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에 현 외무부 대변인의 이름이 보인다. 일본통이면서 대변인직에서 부임해오신다는 점은 전임 대사님과의 공통점이다. 남녀노소 언변이 뛰어난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되는 듯한 외교책임자의 연속 부임은 우연의 일치를 넘어 친근감으로 다가온다. 임기를 다하시고 이임하시는 전임 대사님의 지난 3년간의 활약상은, 더 이상의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행동과 실천, 그리고 결과물로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온갖 난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시도하면서 해결해 나가셨고, ‘개천절/국군의 날리셉션에서 보았듯이 인도네시아 현직 주요장관이 7~8명씩이나 대거 참석하는 경우는 초유의 일이었다. 초강대국이라 하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나 중국의 쌍십절 행사 때 눈 씻고 관찰해도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대사님은 재임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지도자들이 자신의 연설에서 자주 인용하는 소위사방에서 머라우께까지(Dari Sabang Ke Merauke)’안 다니신 곳이 없을 정도이다. 깔리만딴의 목재사업 현장은 지척이었고, 수마뜨라 북단의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부터 원시적 생활양태가 아직 남아있는 K 그룹의 사업장을 거쳐 세계최대 구리 광업사가 소재하는 파푸아의 프리포트사 현장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셨다. 그것 뿐인가? 동포사회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총수인 국군사령관이나 경찰청장이 바뀌었다 하면 그들이 숨도 고르기 전에 어느 사이 그들의 집무실에 발을 디딘다.

 

대사님은 부임하시자마자 공관의 문턱을 낮춰, 오픈 하우스로 개조(?) 하신 후, 한인사회와 격의 없이 소통하셨다. 한인사회의 원로를 비롯하여 각 분야의 동포사회와 대화하며, 한인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셨고, 관민 일체의 힘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셨다. 그래서 모 동포신문이 제정한‘2013년도 베스트공관장상을 수상하지 않았던가특히 다른 재외동포사회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한국, 인도네시아 외교 40년사라는 역저까지 내셨다. 한인사회의 영원한 유산으로 간직하여야 할 보물을 남기신 것이다. 그리고 지난 한해 동안한국, 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을 맞아 얼마나 많은 행사를 주관하며 양국간 문화교류에 자양분을 공급하였던가? 이 토양 속에서 바야흐로 교육분야 교류의 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어느덧 출발시간이 되었습니다. 대사님, 그간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사님이 땀 흘려 이룩하신 유산은 ‘재 인도네시아 한인사회’도 대를 물려가며 고이 간직하며 승화시킬 것입니다. 전도에 더 큰 영광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출처(자카르타 경제일보 이규빈)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3,107건 1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07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9.30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30 66
3106 아시아-아프리카 리터러시 페스티벌에 20세기 한국문화 시리즈 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9 81
3105 인니, '日주도' CPTPP 가입 신청…경제개혁·시장개방 목적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7 103
3104 인니 신수도 첫 해외투자 유치…中 부동산회사 상업단지 착공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5 177
3103 인니, 1조3천억원 투자 알루미나 공장 가동…수입대체 박차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5 128
3102 인니, 2045년엔 고소득국가?…세계은행 한국 배우고 기적 필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5 157
3101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9.23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5 73
3100 인니 파푸아 반군에 납치된 뉴질랜드 조종사, 592일만에 풀려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3 152
3099 인니대통령 등 600만명 정보 유출?…2년 전 해킹 자료 판매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3 136
3098 인도네시아 최초 사회환원 직업교육 ‘하누리 교육센터’를 아십니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3 162
3097 북한 외무부상, 인니서 차관급 양자 회담…협력 확대 재확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19 161
3096 인니 중앙은행, 코로나 이후 첫 금리인하…6.25→6.0%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19 143
3095 교황 직접 보자…동티모르 야외 미사에 인구 절반 60만 운집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11 211
3094 관광객 너무 많다…인니 발리, 2년간 호텔 건설 금지 추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10 395
3093 교황, 파푸아뉴기니 도착…나흘간 오지 정글 마을 등 방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9 168
3092 인니, 中스파이 의혹 필리핀 시장 보내며 호주 마약상 송환 요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268
3091 Tingkatkan Kualitas Pendidikan Anak…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219
3090 현대차그룹, ‘H-점프스쿨 인도네시아’ 1기 발대식 개최…인도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254
3089 교황, 최대 무슬림국 인니서 종교화합 강조…평화 건설자 되자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125
3088 인니 이슬람 최고성직자 손 입맞춤한 교황 종교적 폭력과 싸우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122
3087 교황 미사 생방송 방해될라…인니, 이슬람 기도방송 자막 대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5 209
3086 인니 찾은 교황, 극단주의 경고…종교 간 대화 필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4 210
3085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9.02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4 151
3084 교황, 인도네시아 도착…로힝야족 난민 만나 위로(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4 174
3083 교황, 인니 도착…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 시작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3 188
3082 '세계 최다 무슬림' 인니 찾는 교황, 동남아 최대 모스크 방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2 221
3081 인니서 멸종위기 코뿔소 뿔 1g당 300만원에 판 밀렵꾼 체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29 283
3080 인니대통령 차남, 이번엔 사치논란…美여행에 자가용비행기 이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29 425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