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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무역거래의 중개역활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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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9-10 02:16 조회13,687회 댓글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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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인도네시아 사업진출을 위해 알아둬야할 기본적인 사안"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국의 업체들을 상대로 하는,

인도네시아 거주자분들을 위해 한-인니 무역거래시 어떨게 하면 성공적인 중개역활을 할 수 있을까.에 관해 글을 올릴까 합니다.

흔히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다..하면 한국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어떤 일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이나 의뢰를 받게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일을 알아봐달라는 친한 지인도 있을테고 정식 업무의뢰인 혹은 기업들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무역거래를 위한 중개자의 역활은 매우 중요하며 성사가 되었을 경우 얻어내는 이익이 적잖으므로 기대 또한 많으리라 봅니다.

한번 일이 제대로 성사되면, 고정기간 동안 받는 커미션 적지 않으므로 욕심을 내는 분들이 제법 있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성공은 드믈고 실패는 빈번하죠. 여기에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운이라고 탄식하기 이전에 혹 내 자신이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도 반성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한 파트너를 만나야 합니다. 아무리 본인이 유능하게 일을 처리해도 파트너가 건전하지 못하다면 결과물을 내기 쉽지 않습니다.

(파트너의 건정성 파악은 모두 각자의 안목과 몫이므로, 다음 기회에 글을 올리기로 하고..)

  

한국의 한 수입업체로부터 대규모 교역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본 제 경험을 통해

중개자를 위한 성공적인 무역거래를 위한 몇가지 Tip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자세한 내용까지야 글을 올릴 수 없으므로 기본적인 내용만 정리해봅니다.

한국-인도네시아간 거래될만한 품목이 잘 선정되고 건전한 셀러와 바이어 그리고 성실한 중개자, 이렇게 협조적인 3자가 만났을 때는 생각 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이란, 사업목적으로 만난 상대든 친한 지인이든 예외없이 정말 일답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아는 사람이라고 대강대강 요청하고, 역시 알아보는 사람도 대강 이쪽 상황을 알아보고..

이렇게 해서는 될 일이 없습니다. 흔히 말해 100건에 한건 될까 말까하는게 중개무역거래입니다.

99건 진행하다가 인생 거덜나기 쉽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한국의 한 친척 한분이 인도네시아 생산업체를 알아봐달라고 하는데 진지함이 결여되어 보여 냉정하게 거절한 경험도 있습니다.

일은 심사숙고한 과정의 연속을 요구합니다. 대강해서 되는 일은 없다고 봅니다.

 

1. 업무의뢰자의 여건 확인

처음 업무의뢰인이 해당 거래품목의 전문회사인지 확인 작업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수입회사의 자금력과 해당품목에 대한 전문성 여부 등의 조사내용도 포함됩니다.

또한 중간에 또 다른 회사나 중개인이 있다면 처음부터 손을 안대는게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간자가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최종 바이어가 될 수 없습니다.

가격형성에도 마이너스 역활을 할 수 있으므로 저는 처음부터 제외하는게 좋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설령 소개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직접 수입을 하는 업체와 연결을 해야합니다.

이 사안은 명심해야할 중개무역의 첫걸음입니다.

해당품목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과 희망수입가격(타겟 프라이스) 등을 초기에 메일 등의 서신으로 전달받아야 합니다.

 

2. 인도네시아 업체 조사

인도네시아 업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어떤 업체를 찾는데 중간에 어떤 사람을 통해서 소개를 받는다면 결과적으로 장애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최종적으로 소개해주는 사람이 업무를 핸들링하는 상황이라면 마이너스 확률은 몇배로 높아집니다. 따라서 직접 해당업체를 서치해야 합니다.

견물생심이라 수익이 나는 상황이 되면 제3의 중개자와 갈등이나 분쟁소지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셀러,바이어 대박내는 수익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중개자가 이중 삼중으로 포진하고 있다면 성사율 제로 퍼센트로 떨어트립니다.

인도네시아 업체가 만약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회사라면 간단하게 재무상황을 볼 수 있겠지만

상장법인이 아닌 일반 법인일 경우, 회사의 재무여력 등을 사무실 공장 등을 답사하여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직원들의 업무태도도 사소해보이지만 눈여겨 봐야할 사항들입니다.

인도네시아 해당업체를 찾았다면 해당업체의 GM(General Manager)과 우선 면담을 시작합니다.

협상내용들을 기본적으로 토의해봅니다. 이때 가격은 서둘러 협상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외 없이 높은 거래가격을 부르고 또 한번 부른 가격은 자존심이나 여러 이유로 도통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 인니인들의 특성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한번 두번 만나서 결정하는 것 보다는 몇번 더 만나면서 가격 네고를 하는게 좋습니다. 탐색전을 유리하게 끌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대화를 통해 거래가격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인니회사와 협상 시 인니어는 잘하면 할수록 좋겠지만, 만약 유창한 실력이 아니라고 해도 천천히 말하고 상대방이 의도하는 심중을 잘 파악하는게 좋습니다.

언어란 말을 빨리 하는 것이 잘하는게 아니고 상대방과 나와 의사전달을 정///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규모가 좀 되는 회사들의 경우 GM급이면 영어구사를 하기 마련인데, 영어보다는 인니어 사용이 인니인들과 협상 시 유리합니다.

그리고 너무 딱딱한 대화조 보다는 농담도 필요하고 개인사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취미나 관심사 따위들도 테이블 위의 화제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회사의 오너를 만나야 합니다. 이 나라는 GM의 책상에서 일이 제멋대로 가공되어 일을 망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3. 거래 품목에 대한 관련서류 확보

한국에서 요구하는 거래 품목에 대한 서류, 예를 들어 허가서, 해당품목의 라이센스, 국제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서, 회사 프로파일 등의 서류를 인니 측 회사에 요구해서 최대한 확보를 해야 합니다. 동시에 회사의 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게됩니다.

만약 거래 직전에 이런 서류들을 뒤늦게 알고 요구하면 시간이 매우 딜레이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해당 품목에 인증서가 국제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한국에서 바이어 측이 요구하는 서류에 최대한 근접하게 맞춰서 전달을 해줘야 수입통관 및 판매에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인증서의 종류에 따라 어떤 것은 한국소비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체크하고 확보해야 합니다.

 

4. 중개인 커미션에 대한 과욕은 금물

성사가 거의 결정되더라도 마지막에 가서 커미션에 과욕을 부리면 일이 다시 원점으로 가거나 아예 깨질 수 있습니다.

거래조건에 따라 양쪽에서 커미션을 받을 수도 있지만, 실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겁니다.

파는 회사, 사는 회사 한번에 대박나는 거래는 없다고 생각하시고 내 몫도 과하게 챙기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내 몫을 챙기되 초기부터 중개자의 커미션에 대해서 명시를 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거래가 진행되고 나서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별도로 인도네시아 회사들과 거래하실 때 나름대로 청렴한 이미지를 줘야 나중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수입업체들은 대부분 싸고 좋은 물건을 요구 하는게 대부분일겁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과정을 머릿속에서 그려내고 문제가 될 만한 요소들을 먼저 찾아내야 사전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럴 여력이 없다면 애초부터 일을 성사시키기 매우 어려울겁니다.

대부분의 일이란 99%는 잘 되는거 같아도 마지막 1%가 일을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일 진행에 대한 최악의 시뮬레이션을 그려보면서 이에 대한 대안을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커미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원이 보장되는게 좋습니다.

 

5. 중개자는 셀러와 바이어 양쪽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

중개자는 바이어의 입장과 셀러의 입장을 항상 객관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양쪽 어느 한 군데로부터 불만이 나온다면 반대쪽 입장에서 잘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셀러와 바이어는 양쪽 다 무리하게 요구할 수도 있는데 중개자의 능력은 이때 발휘되는 것입니다.

거래가격 형성 시 한쪽에만 유리하게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셀러, 바이어 양쪽 다 양보할건 양보하도록 잘 설득을 해야합니다. 이거야말로 중개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다 완료가 되면 이제 한국까지 입항되는 스케쥴을 잘 체크하고 관리하는 일만 남게 됩니다.

특히 업무진행 시 내용을 가능한 실시간 레포트를 해줘야 양측 모두 의구심을 갖지 않고, 해당 교역의 중개자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혹 이 순간에 진행하고 있거나 앞으로 계획이 있는 교역거래의 중개역활을 맡으신 분들에게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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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드름님의 댓글

고드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지금 Distributor 나 바이어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도움을 구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혹시 관계자 분이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차령산맥님의 댓글

차령산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인니에 도착 하여 무엇인가 을 해보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많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좋은 사람이 아닌 시간 많고 한가한 사람이 많구나 했지요, 인니에 있는 사람이 지인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비즈니스 관계로 접근 했겠지만 외국에 진출 하는 사람이 처음 접하는 것은 지인인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요. 그러다 보니 처음 부터 무엇무엇을 조사 해 주는 대 비용이 얼마, 회사 설립 해주는대 비용이 얼마 이런식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나요. 외국에서 무엇인가을 해보겠다고 마음 먹는 사람이 컨설팅 비용이 들어 가지 않을 거라 생각 하는 경우는 드믈 겠지만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어느정도의 금액이 들어 갈것이라고 예상은 하겠지요. 크게 투자를 하지않고 적은 금액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컨설팅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경우는 적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우에 옷젓는 다고 조금씩 조금씩 물려 들어가다 보면 어느순간 발을 뻬기가 힘들어 지지요. 아마도 외국에 투자하여 실폐하는 경우는 이런 경우가 비일 비제 하지 않을 까요. 처음 투자 하고자 하는 사람도 시간은 돈이라는 관점에서 투자를 생각 하여야 하겠지만 인니에 계신분들도 처음 부터 이런 이런 일을 할때는 얼마에 비용이 필요하고 커미션은 얼마를 달라고 하면 일이 한결 쉬울 텐대 그러지 않는 것 같더군요.

줄리어스님의 댓글

줄리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이의 내공이 듬뿍 묻어나는 글이군요,
저도 초창기 인도웹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요즘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것 같아 보기 좋군요.
잘 읽었습니다.....

범고래잠수함님의 댓글

범고래잠수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개 무역으로 잘 되면,
비교적 리스크와 비용 적게..
전문성을 살리면서 돈도 잘 벌 수 도있습니다만..
확율이 낮습니다.

막강한 네트워크와 인적 자원, 자금력을 지닌..
현대, 대우 상사가 유명 무실해지고, 삼성 물산도..
건설쪽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관리 비슷한걸로 명맥유지하고,
다른 쪽들도..프로젝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듯..

즉 순수 무역이나 중계 무역으로는 이렇게 빠방한 곳도..
밥먹고 살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죠.

그렇다고 오퍼오는데 시도를 전부 하지말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분명히 개인 단위에서 핸들링 할 수있는 규모의 틈새 시장은 있고..
개인의 전문성이나 지식이 통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특수성도 있습니다.

다만..확실하지 않은 오더와 자기 분야가 아닌 오더로..
밑지진 않지만..일회성으로 끝나거나 중장기로 가기 힘든 오더등으로
중간에 시간 낭비와 비용낭비를 많이 해서리..
반성하면서 올린 글입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이거나, 경험상 이 분야는 돈 안되더라도
좀 해보고 싶다라거나, 자신의 돈과 시간 거의 안들이고..
양측이 확실한 경우는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조상님들의 현명한 속담이 딱 하나..10년 지나고 나니
가슴에 새겨 지더군요.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 ^^;

pempek님이 위에 올렸던 말씀처럼..
돈 되는 일은 다 알아 봐야하지 않냐?
한국인에게 불가능이 어딨어?
뭐 고런 고정관념을 아직 떨치지 못한..
무역 및 에이젼시 신출내기 단계에서..
99건 다 진행하다가 인생 거덜날뻔 했습니다. 쿨럭.==;

범고래잠수함님의 댓글

범고래잠수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 100건 해도..
1건 성사되기 힘듦니다.

중개 무역으로만 먹고 살긴..바이어와 공급자가 빠방하지 않는 이상..
참 힘듦니다.

큰곳 잡아서 1건만 잘 되면 좋지 않냐 하는뒤..
큰곳은 Direct로..거래하므로 개인 사업자가 끼일 여지가 참 힘들죠.
설사 되더라도..몇번 하고..빠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에게 의뢰오는 건..바이어도 공급자도..딱 어중간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또는 큰 건인데..자기 전문 분야 아닌데 오퍼가
들어오는건..거의 전세계를 대상으로 막 뿌리고 있는..
가격이나 조건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오퍼일 가능성도 큽니다.
(뭐 예를 들자면..철이나 특정 자재가격이..몇개월 사이에 2배가격으로 뛰었는데..
가격 오르기전의 가격으로 납품할 곳을 찾는다던지..
최저 품질의 자재 가격으로 최상급 자재 찾는다던지..뭐 고런 말도 안되는 것들..)

어렵게 연결되서..초기에 일 진행해도..
잘 진행되어서..커미션이 제 통장까지 입금되기까진..
넘여야할 고개가 너무 많습니다.

돈만 놓고 보면..그 가능성과, 연속성, 물량과..
노력, 시간 대비해보면..

자기 전문 분야이 던지..의뢰처가 확실한 곳 아니면..
그냥 그시간에 애랑 더 놀아 주던지..아님..차라리..
그냥 알바 뛰는게 훨씬 낫습니다.

큰건..자잘한건 합쳐서..300건 이상 9년정도 수출입 및
타당성 조사 해보고 시장 조사하고..중간에 끼인..
무역 에이젼시도 여러곳 뛰어 본 결과..
냉정하게 계산기 놓고..보면..그시간에 프리랜서로..알바 뛰는게
최소 5배는 더 벌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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