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환경기술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발따사르 깜부아야(Balthasar Kambuaya)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과 회담은 갖고 양국 간 환경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측은 대부분 하천 오염상태가 심각하고 잦은 홍수와 먹는 물 문제로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나라의 물환경 정책과 경험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에 하천 수질측정망, 배출허용기준 집행과정에 대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앞으로 하천관리 분야의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8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추진 중에 있는 우리 기업체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대표단 간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 환경규정과 관련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인도네시아 측에 전달했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 유일한 G20 국가"라며 "앞으로 양국 장관 간의 정례적인 대화가 폐기물 매립·에너지화 시설, 오폐수 처리시설 등 환경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수요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0월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이 양국 환경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환경장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것이 계기가 돼 열렸다. 양국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정책 방향을 설정하게 될 환경정책 중장기플랜(2015~2019) 수립에 협력하기로 하고 우리나라의 앞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