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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1조3천억원 규모 경기부양책 추진…시위대 불만 해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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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7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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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바야 재무부 장관 "경제 개선 위한 예산 배분 최적화 조치"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전국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를 어렵게 수습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쌀 지원과 임시 일자리 제공 등 1조3천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날 16조2천300억 루피아(약 1조3천64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빈곤층 1천830만 가구에 쌀 10㎏씩을 지급하고, 호텔과 음식점 등 관광업 종사자 50만명에게는 개인 소득세를 면제해 준다.

또 올해 12월까지 5조3천억 루피아(약 4천460억원)를 배정해 60만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금 지원' 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은 주로 농촌 지역 주민들을 도로나 다리 등 기반 시설 공사에 투입하고 현금으로 일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대학 졸업생 2만명에게는 유급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차량 공유 오토바이 배달 기사나 트럭 운전기사 등에게 산재보험료의 50%를 지원한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이번 경기 부양책을 올해 4분기에 시행한다며 개인 소득세 면제를 포함한 일부 조치는 내년까지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규모 사업체에 적용하는 소득세도 현재 0.5%에서 내년에는 매출액의 1%로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현행 세율을 2029년까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연말 휴가철에 항공권 할인 사업도 추진한다며 "이번 경기 부양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2%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2분기에 경제성장률 5.12%를 기록해 2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조짐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 시위 후 취임한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신임 재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어렵게 확보한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이번 경기 부양책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적자를 크게 늘리지 않고도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예산 배분을 최적화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리 물야니 전임 재무부 장관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았으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지출 계획에 저항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최근 시위 이후 경제 성장의 속도를 높이려는 상황에서 온라인 기반 노동자(플랫폼 노동자)와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자리와 복지 사업으로 시위대 불만을 해소하는 게 정부 목표라고 해석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해 방화와 약탈 등이 벌어졌고,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시위대는 급등한 세금과 실업률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에게 주는 수당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이 주택 수당으로 매월 받은 5천만 루피아(약 425만원)는 자카르타 월 최저임금인 540만 루피아(약 46만원)의 약 10배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의회가 논란이 된 국회의원 주택수당을 포함해 여러 특혜를 폐지하고,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에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뒤 시위는 진정됐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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